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탄력받는다

최정우 / 기사승인 : 2008-01-07 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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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빅5’ 건설사 중심 대운하 협의체 구성

사업윤곽 구체화되면 또 다른 건설사도 참여
20여조원 재원, 국가재정+외자 유치로 마련할 듯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5대 대형건설사들이 이달 중으로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공동 협의체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이종수 사장은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 28일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 TF팀장과 만나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5개 건설사가 각 사별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축하고 임원(전무)급 이상이 참여하는 별도의 공동 협의체를 이달 중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공동 협의체는, 인수위 관계자는 참여치 않고 당분간 현대건설 등 5대 건설사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공동 협의체에는 인수위를 제외한 업체들만 참여키로 했다”면서 “각사 담당 임원과 업무 담당자들이 향후 추진 계획과 수익성 검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의체 운영방식은 현재로선 구체화되지 않았다. 그러나 각 사별 실무진들이 모여 사안별로 공동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협의체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사업성 검토, 추진 일정 등을 인수위측과 논의하고, 현대건설측에선 토목사업본부 손문영 전무가 참여한다. 협의체 규모는 당분간 5개사만 참여키로 하고 대운하 사업 자체가 대규모인 점을 감안, 향후 다른 건설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체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또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현행 ‘민간투자사업법’으로는 사업공고 이후 착공까지 최장 2년이 걸리는 만큼, 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특별법을 만들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수위 측에 이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건설 등 5개 건설사들은 협의체와 별도로 각 건설사별로 대운하 TF팀을 구축하거나 이미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건설은 이미 토목사업본부내에 대운하 실무팀을 꾸려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수십여명의 기술진을 가동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토목사업본부내 SOC민자사업팀을 중심으로 TF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TF팀 인원은 현재 13명으로 운영중인 민자사업팀 인력에 관련 사업부서 인원을 차출,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도 토목사업본부내 SOC사업부에 전담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GS건설 역시 이른 시일내에 전담 부서를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 인수위가 먼저 건설사들과의 만남을 청했다는 것과 관련해 이 사장은 “장 팀장과의 만남은 건설사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찬반 논란과 관련, “장 팀장도 졸속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며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재원, 어떻게 마련될까


이달 중으로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공동 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 마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임기 내 완공을 목표로 대운하 건설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사업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이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운하 건설을 위해서는 모두 20여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위측이 경부운하 건설에 약 14조원, 충청운하와 호남운하에 5조~6조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수위는 이 가운데 충청·호남운하는 정부 재원으로 충당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경부운하건설사업은 총 연장길이가 540km에 이르는 만큼 사업비용이 커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 혈세 대신 100% 순수한 민간 자본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20조여조원 사업비용 조달은?


그러면 20여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 수 있을까?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궁금증이 경부운하쪽에 쏠리고 있는 가운데 ‘외자유치’를 통한 재원조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측에서 ‘외자유치'와 외자 가운데서도 ’중동 오일머니‘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수위 국가경쟁력특위 산하 대운하 태스크포스팀(TFT) 고위 관계자는 지난 3일 “대운하 건설 사업에 필요한 자금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외자유치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혀 외자유치를 통해 경부운하를 건설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수위측은 외자유치를 위해 현재 해외자본들, 특히 중동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다각도의 채널을 통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동의 한 두바이계 펀드로부터 150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의향서(LOI)를 제출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수위는 자체적으로 대운하 건설 사업 자금의 절반 가량을 외자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다수의 중동 전문가들도 영입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으로 영입한 데이비드 엘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감독원 원장, TF 전문위원인 하찬호 이라크 대사, 당선인 비서실 보좌역인 박대원 전 알제리 대사 등이 중동쪽 채널을 풀가동하고 있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자본도 유치 대상이다.


TF팀의 한 관계자는 “경선때부터 대운하 공약 가다듬기에 도움을 줬던 네덜란드 DHV사, 독일의 일부 업체들과 대운하 사업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측은 특히 대운하 사업 추진주체를 컨소시엄 형태로 선정하되 해외자본을 유치할 경우 우대하겠다는 기본 구상을 정했다.


추부길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은 이날 “대운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고려, 국내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에 외국 자본과 중소기업을 포함할 경우 우대하겠다는게 당선인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자유치와 관련, 인수위측 주변에서는 이 당선인의 취임을 전후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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