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꾸준하게 이어진 아프리카 돌풍의 2014년 주역이었던 나이지리아와 알제리가 유럽 전통의 강호들을 끝내 넘지 못했다.
우리시간으로 1일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와 독일은 나이지리아와 알제리를 각각 2-0과 2-1로 꺾고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프랑스는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마네 가힌샤에서 먼저 벌어진 경기에서 골키퍼 빈센트 옌예마의 선방쇼가 펼쳐진 나이지리아에게 승리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프랑스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나이지리아는 수비일변도로 나서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고 오히려 전반 18분, 이매뉴얼 에메니케가 먼저 프랑스의 골망을 가르기도 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나이지리아를 몰아붙인 프랑스는 폴 포그바와 마티유 드뷔시가 위력적인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지만득점과 연결하지는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고 카림 벤제마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된 앙투안 그리즈만과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옌예마의 선방에 다시 막히고 말았다. 7분 뒤에 어이진 요한 카바예의 슛은 옌예마의 손은 벗어났지만 크로스바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 쉴새없이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두드린 프랑스가 결실을 얻었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없는 선방을 이어가던 옌예마의 펀칭이 뒤로 흐르자 프랑스는 신성 포그바가 머리로 받아넣어 결정적인 득점을 성공시켰다.
마지막 10분 동안 총공세에 나선 나이지리아는 점수 만회에 나섰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조셉 요보가 골 에어리어에서 불의의 자책골까지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독일은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경기에서 연장 접전끝에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알제리를 2-1로 제압했다.16회 연속 8강진출이라는 엄청난 역사를 만들었다. 독일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60년 동안 단 한 번도 8강에 실패한 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전력을 뽐내고 있는 독일을 맞아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 위주의 전술로 나선 알제리는 효과적인 운영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독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리오 괴체를 대신해 안드레 쉬를레를 투입했다.
후반들어 조금씩 경기 분위기를 찾아왔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하던 독일은 후반 마지막 10분 동안 90분 내에 경기를 마치기 위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토마스 뮐러, 안드레 쉬를레, 제롬 보아텡 등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결국 0-0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갔다.
그러나 정규시간 내내 터지지 않던 골은 연장 시작과 동시에 터져나왔다. 연장 전반 2분, 뮐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지지 않고 돌파를 통해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쉬를레가 왼발로 절묘하게 차 넣으며 철옹성 같던 알제리의 골문을 열었다.
알제리는 9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이어지며 정면 찬스가 생겼지만 메흐디 모스테파의 슛이 어이없는 방향으로 향하고 말았다.
한 골 차의 리드를 지키던 독일은 연장 후반 14분, 쉬를레와 메수트 외질이 완벽한 찬스를 잡아 공을 주고 받으며 상대 골키퍼 라이스 음보리를 무력화 시켰고, 쉬릴레의 슛을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이를 외질이 다시 차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바로 반격에 나선 알제리는 추가시간, 소피안 페굴리의 크로스를 받은 압델무멘 자부가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한 골을 더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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