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CPU 게이트'…CES에도 영향 미치나

여용준 / 기사승인 : 2018-05-10 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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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논란' CEO, 기조연설자 나서…인텔 부스 신뢰도 영향 주목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 행사장 모습.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인텔의 컴퓨터 반도체칩이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돼 논란이 된 가운데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브라이언 크러재니크 인텔 CEO는 사태가 벌어지기 직전 주식을 매각해 ‘내부자 거래’ 논란까지 커졌다.


크러재니크 CEO는 CES 개막 전날인 8일(현지시간)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데이터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조강연에 나선다. 또 인텔의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손꼽히는 자율주행과 관련한 로드맵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인텔의 일명 ‘CPU 게이트’에 책임이 있는 인물로써 기조연설에 나서는데 대한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인텔이 지난 10년간 판매한 컴퓨터 반도체칩(CPU)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텔 측은 구글 연구원들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6개월 전에 통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크러재니크 CEO는 지난해 11월 29일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인텔 주식 가운데 3900만 달러 상당을 매각해 내부자 거래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인텔 측은 “주식 매각은 이미 예정된 것으로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밖에 CES 기간 중 인텔이 마련한 부스는 물론 인텔의 CPU를 탑재한 타사 제품들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CES 행사 중 부스를 마련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각종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인텔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정한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해 8월 모빌아이를 인수하고 자율주행 분야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인텔은 같은 달 BMW그룹, 모빌아이,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와 함께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CES에서 인텔 자율주행의 실체가 공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막일인 9일에는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CEO가 모빌아이와 인텔의 자율주행 기술 로드맵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인텔은 이번 ‘CPU 게이트’와 관련해 미국에서 현재 현재 세 건의 집단소송이 접수된 상태다. 인텔과 유사한 ‘배터리 게이트’를 겪은 애플이 전세계에서 26건의 소송을 당한 점을 감안한다면 인텔을 향한 소송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글로벌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반도체 부문에서 24년만에 삼성전자에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CPU 게이트'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면서 이같은 격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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