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美 오로라와 Lv4 공동개발…LG전자, 부품 개발 위한 글로벌 MOU 활발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통신과 전자, 자동차 기업을 가리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
KT는 국토교통부로부터 45인승 대형버스의 자율주행운행 허가를 국내 최초로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유사시 운전자가 차량을 조작하는 레벨3 수준의 허가다. KT의 대형 자율주행버스는 이번 허가를 통해 자동차 전용도로와 도심 일반도로를 모두 운행할 수 있다.
앞서 KT는 이미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25인승 자율주행버스의 일반도로 운행 허가를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 45인승 대형버스의 도심지역 자율주행 허가까지 취득한 것이다.
KT는 소형버스에 비해 더욱 커진 대형버스의 완벽한 운행 제어를 위해 5G와 LTE 네트워크 기반 V2X(Vehicle-to-everything) 자율주행 방식을 도입했다.
앞으로 KT는 대형 자율주행 버스의 시험 운행을 통해 고속도로 및 도심지에서의 자율주행을 위한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군집 주행과 같은 V2X 기반 협력 자율주행 서비스와 C-ITS 인프라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KT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국내외 차량제조사와 언맨드솔루션,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거주지역 대상 자율주행실증단지인 ‘판교제로시티’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28일 교통안전공단과 경기도 화성에 자율주행 시험도시인 ‘K-City’ 주요 실험구간에 5G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국내 기업, 기관들에게 5G인프라를 개방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치열한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경쟁 속 ‘5G+자율주행’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이 경쟁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자율주행차는 5G인프라를 통해 사각지대의 차량 주행 정보 등 종합적으로 주변 환경 데이터를 주고받아 사고 위험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각 대학들과 자율주행 공동연구 연합을 구성해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어라운드 얼라이언스’로 불리는 연합에는 SK텔레콤과 서울대, 연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이 참여한다.
이어 서울대학교를 주축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이 참여해 스마트 모빌리티를 조성한다. 이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센터’를 조성하기로 하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양성과 첨단연구를 펼치는 미래형 공공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기술에 필수인 위치정보와 사용자 이용패턴 빅데이터 수집에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자사의 내비게이션 T맵에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를 장착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빅데이터 축적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2021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자율주행 벤처기업인 오로라와 손잡고 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오로라는 구글과 테슬라 출신의 자율주행 전문가들이 세운 벤처기업이다. 현대차는 오로라와 손잡고 레벨4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레벨4는 뒷좌석에 오퍼레이터가 탑승한 완전 자율주행차를 말한다.
양 사는 자율주행차 개발과 함께 스마트시티도 조성하기로 했다. 어디다 세울지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미국 포드사와 AT&T, 일본 토요타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대형 연구단지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밖에 오는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도 참여해 오로라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자동차기업 CEO로는 이례적으로 가전박람회에 4년 연속 참가한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오로라와 함께 개발하는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소개할 계획이다.
자동차 전장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LG전자도 자율주행 산업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일 미국 NXP, 독일 헬라 이글라이아와 ‘차세대 차랑용 반도체 및 지능 주행 보조시스템(ADAS)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ADAS는 자율주행차의 ‘눈’과 같은 역할로 교통 정보 수집과 차선 유지, 보행자 및 차량을 인식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 회사는 ▲LG전자의 ‘차세대 ADAS 카메라 및 영상 인식·제어 알고리즘’ ▲NXP의 ‘고성능 차량용 영상처리 프로세서’ ▲헬라 아글라이아의 ‘ADAS 편의기능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솔루션을 202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2월 27일에는 글로벌 고정밀 지도 기업인 히어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텔레매틱스와 히어의 고정밀 지도를 결합한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GPS부터 DMB망, 블루투스, 와이파이, 이동통신까지 모든 통신규격을 지원하며 내비게이션과 위치 확인·긴급 출동 등 차량 안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통신부품이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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