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정동진 기자] 예년과 달리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달라졌다. 과거 PC 온라인 게임의 유저 간담회가 개발회사와 소통하는 문화였다면 모바일 게임은 친숙함을 앞세운 팝업 스토어로 소통하고 있다.
팝업 스토어는 떴다 사라지는 팝업 광고처럼 짧은 기간만 운영되는 상점이다. 예전부터 넷마블(세븐나이츠), 선데이토즈(애니팡), XD글로벌(소녀전선), 엔씨소프트(리니지 레드나이츠), 넥슨(마비노기) 등은 팝업 스토어를 통해 유저들과 만나고 있다.
자신이 키우는 캐릭터나 힘들게 싸우던 몬스터를 피규어, 인형, 쿠션, 문구, 에코백 등 다양한 상품으로 만날 수 있다. 일명 굿즈라 불리는 캐릭터 상품은 한정판이 대부분이라 캐릭터 상품이 조기에 품절되는 광경도 종종 연출된다.
또 서울 주요 시내 백화점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팝업 스토어를 열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의 호기심까지 고려한 위치를 선정한 덕분에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팝업 스토어가 친숙하게 볼 수 있는 상품 이면에는 지적 재산권(IP)의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이 숨어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작 홍수 속에서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점차 짧아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서비스 1년만 채우더라도 장수 모바일 게임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게임 외에 다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도태되는 업계의 현실에서 팝업 스토어는 게임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팝업 스토어의 매출보다 매장을 방문한 유저들의 입소문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다. 각종 할인 행사와 쿠폰을 앞세워 다시 한번 화제가 되거나 잠시 게임을 떠났던 유저도 돌아올 수 있는 창구가 되는 셈이다.
또 현재 플레이 중인 유저들의 로열티도 강화할 수 있는 덕분에 매출 순위와 비례해서 팝업 스토어의 인기도 올라간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도 인기 게임만 가능할 뿐 비인기 게임은 캐릭터 상품도 기획할 수 없어서 캐릭터 사업 진출보다 IP 확장에 초점이 맞춰져 매출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유저와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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