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차기 회장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낸다. 이달 안에 최종 후보를 뽑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오는 26일 최순실 재판 이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3연임을 확정지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9일 6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4일 확정된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Long List)에서 내부 4명, 외부 12명 등 총 16명으로 회장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들 16명의 후보 당사자에게 개별 통보해 향후 후보경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1월 15~16일 양일간에 걸쳐 이들 후보군에 대해 개인별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해 자신의 장점을 적극 역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후보 대상자 스스로 주제를 정해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추위는 추가 심층평가를 통해 오는 16일 최종 후보군(Short List)을 선정하며, 오는 22일 프리젠테이션(PT) 및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윤종남 회추위원장은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 따라 충분한 시간과 논의를 거쳐 공정하고 투명한 유효경쟁 속에서 진행될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진행 절차의 공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후보 추천을 위한 첫 회추위를 2017.10.27 개최한데 이어 11월 3일, 12월 20일 2회, 3회 회추위를 연달아 개최했으며 12월 27일 제 4회 회추위를 열어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개정했다.
금융권은 회추위를 구성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2~3회 회의 만에 차기 회장을 뽑기로 한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정태 회장의 '날치기 연임'을 위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금융권은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위해 회장 선임 일정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26일 최순실에 대한 서고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것이다.
검찰은 최순실에 대한 판결 선고 이후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26일 이후 하나금융 인사비리에 대해 김정태 회장의 수사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김 회장이 또다시 뉴스의 촛점이 될 가능성이 큰데, 이는 김 회장의 3연임에 걸림돌이 될 게 분명하다. 때문에 그 이전에 회장 선임 과정을 마무리하려는 것이다.
또 금융권은 빠른 시일 내에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과연 회추위가 공정한 기준으로 투명하게 후보군을 선정하고 있는지 의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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