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롯데·신세계…면세업계, 호실적에도 못 웃는 이유

이경화 / 기사승인 : 2017-11-15 13: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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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일제히 흑자쾌거·내년에도 훈풍조짐…中보따리상·단체방한중단은 수익극대화에 ‘걸림돌’
한국과 중국의 사드갈등 해빙 무드에도 실제 단체 유커들의 귀환은 아직 일러 보인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한 면세점 입구가 단체 유커나 외국 관광객들이 적어 한산하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HDC신라·롯데·신세계 등 국내 면세업체들이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활짝 웃지는 못하고 있다.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으나 사실상 대량구매의 영향이 커 할인 등 중국인 보따리상 유치 경쟁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기대만큼의 수익 극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3분기 1862억 원의 매출과 24억17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3분기 누계로는 매출 4777억 원, 영업이익 36억1700만원 규모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흑자 전환했고 직전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25배가량 급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누계 108.9%, 3분기 76.4%의 신장을 이뤘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2분기 298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3분기 영업이익으로 27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3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내점이 8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공항점과 해외점은 각각 470억 원, 105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이 기간 매출증가와 함께 자체 비용절감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호텔신라 면세사업부는 3분기 매출 9492억 원, 영업이익 2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 27%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사드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으나 보따리상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세가 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 면세점부문인 신세계디에프도 같은 기간 342.1% 증가한 2707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에선 3·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추가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경계심 또한 풀진 않고 있다. 한·중 관계가 해빙무드로 전환했다고는 하나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 허용으로 이어진 게 아닌데다 3분기 실적은 보따리상에 의한 것으로 투자대비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수익 극대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따리상은 대량 구매하는 만큼 가격할인 폭도 커 단체관광객 대비 수익성이 많이 떨어진다”며 “중국 단체관광객 복귀 여부가 향후 면세업체들의 실적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중 간 교류 정상화 시점이 빨라질 가능성이 보이고는 있다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측면이 있는 만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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