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커피 전문점들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커피 업계 1위 스타벅스가 또 한 번 업계의 새 역사를 썼다. 2016년 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도 한 스타벅스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신세계 이마트의 50대50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000억 원과 영업이익 약 110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2~5위권인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의 매출이 1000억~2000억 원대에 불과하고 영업이익도 100억~200억 원대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1조원·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연 스타벅스의 독주는 단연 돋보인다. 스타벅스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스타벅스의 가파른 성장세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점포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국 327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점포수는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했다. 이후 140개가 더 생겨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1140개가 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51종로타워 1~2층에 약 1097㎡(332평) 넓이의 국내 최대 규모인 스타벅스 더종로점을 개장하기도 했다.
스타벅스가 이렇게 점포수를 급격히 늘려갈 수 있는 비결로는 확고한 브랜딩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지점이 직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지점마다 동일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또 도심 외곽 지역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주문을 완료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여는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출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브랜드의 높은 인기와 함께 이점으로 꼽힌다.
실제 직영 체제인 스타벅스는 프랜차이즈 업종에 적용되는 출점 제한을 받지 않아 상대적으로 점포를 새로 내기가 용이했다. 이 때문에 점포가 많은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반경 300m 이내에도 여러 개의 점포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차별화된 커피 맛과 서비스뿐 아니라 충성도가 높은 20~30대 여성 고객층이 탄탄한 것도 꾸준한 성장과 인기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잇따른 히트 상품 출시도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봄 시즌 한정메뉴로 내놨던 슈크림라떼는 출시 22일 만에 100만 잔이, 체리블라썸 시즌 음료 3종 역시 출시 2주 만에 100만 잔이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타벅스의 콜드 브루 음료의 경우 지난해 판매된 잔 수가 1000만 잔에 달한다. 여기에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인 사이렌오더 등 국내 소비 트렌드에 맞게 실험적인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소비자들에게 먹혔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라는 글로벌 브랜드파워에 더해 철저한 시장 조사와 현지화 마케팅을 벌인 것이 시장 포화 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경쟁 브랜드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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