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18일 개장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2터미널)에서 대기업들의 맛집 대결이 본격화한다. 연간 이용객이 지난해 6208만 명에서 올해 7200만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인천공항은 안정적 고객확보가 가능한 대표적 특수상권이다. 외국인 이용객 비율도 43%나 되기 때문에 인천공항에서 사업을 성공시키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명실상부한 한국의 관문에서 외식업 승기를 잡기 위해 업체들은 저마다 총력전을 펴고 있다. 한국 식문화를 알리기 위한 각종 메뉴를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용편의를 높이는 시설 등을 내세워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1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2터미널 식음료 사업자로 선정된 아워홈, SPC그룹, 롯데지알에스가 2터미널 오픈에 맞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이들 대기업이 제시한 임대료는 동편(FB1·면적 2746㎡)의 SPC가 144억 원, 서편(FB2·2569㎡)의 롯데리아가 76억 원, 지하·4층(FB3·3086㎡) 아워홈이 63억 원이다. 아워홈은 2터미널 입찰에서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하고 알짜 사업권을 차지했다.
아워홈은 2터미널 내 식음사업장으로는 최대 규모인 3086㎡에서 푸드코트형 매장 2개와 콘셉트 매장 2개를 열며 기존 1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푸드엠파이어(2015년 7월 오픈)와는 차별화된 미식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면세구역 4층 아워홈 푸디움에선 전통 한국밥상인 손수헌을 비롯한 가정식 보통식탁과 일식 하바린, 중식 리틀싱카이, 치맥헌터 등을 운영한다.
지하1층 교통센터에는 한식미담길을 열어 광장시장의 순희네빈대떡, 담양 떡갈비가 유명한 덕인관 등 전국의 유명 맛집을 대거 입점시켰다. 교통센터에 위치한 별미분식은 인천공항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별미 야채김밥을 포함해 떡볶이, 순대 등 10개 이상의 메뉴를 5000원 이하 가격대로 구성했다.
아워홈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첨단 IT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문 프로세스를 직원이 상주하는 통합 컨시어지와 무인 키오스크로 이원화 운영한다. 총 13대의 키오스크는 단시간 내 제공되는 퀵 메뉴와 대기시간이 긴 브랜드를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해 여행객이 탑승 스케쥴에 맞출 수 있게 했다. 또 키오스크 내 영·중·일어 기능을 탑재하는 한편 음식이 완료되면 진동벨 화면에 해당 브랜드 로고가 뜨도록 해 외국인이 헤매지 않고 메뉴 수령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SPC는 2007년부터 인천공항 1터미널 컨세션사업자로서 10년 이상 식음료 매장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2터미널에 26개 매장을 연다.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외 뉴욕발 프리미엄 버거인 쉐이크쉑도 들였다. SPC는 매장에서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 서비스를 제공하며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에는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운영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지알에스도 39년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살려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레스토랑브랜드인 빌라드샬롯 등 보유 중인 식음료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358㎡ 규모인 라운지엘을 열어 비빔밥, 소불고기, 닭강정 등 각종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한편 컨세션 매장 전용 샌드위치 브랜드인 파머스박스와 키즈카페 리틀잇츠를 열어 관광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알에스 역시 키오스크와 스마트오더 시스템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항 매장은 브랜드를 홍보하는 일종의 쇼케이스나 다름없다”며 “국내 외식업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 중인 기업들로선 빼놓을 수 없는 좋은 기회로 활용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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