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 인수전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이달 중 가격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대 인수가격은 2조~3조 수준으로 예측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을 승인하고,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양측은 M&A 특성상 공식입장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초부터 ING생명 인수를 두고 논의가 길어진 만큼 양측 모두 확인 실사를 확인하는 등 M&A인수 합병에 논의 중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4일 ING생명 인수에 대해 “방향을 정하고 진행 중”이라며 “가격 이슈가 가장 크리티컬(중요)하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앞으로 지주사는 SPA 주요 조항인 진술 및 보증, 손해배상, 확약사항 등도 함께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전에 나서는 이유는 국내 생명보험사 중 ING생명이 자본 확충면에 건실한 금융사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생명보험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수익의 변동성이 적고, 금융위기에도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5월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중 ING생명의 자산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 ING생명의 자산은 31조 4339억 원, 신한생명은 30조 2724억 원으로 둘을 합치면 61조 원이 넘는다.
ING생명은 올해 상반기 실적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3월 기준 수익은 2조 2669억 원, 영업이익 2488억 원이었다. 경쟁사인 농협생명(영업이익 1022억 원), 미래에셋생명(608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일각에서는 신한금융지주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는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생명보험사 회계기준(IFRS17)이 바뀜에 따라 인수할 경우 자본을 쌓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전문가의 설명에 의하면, 보험업계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앞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는 하위권 보험사들이 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는 있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현재 거론되는 인수가격이 비쌀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IFRS17은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험금인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책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 고금리시절에 보험을 판매했던 보험사 입장에서는 저금리 기조에 맞춰 보험부채를 더 쌓아야 할 상황이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금융경영학 교수는 “신한금융이 만약 인수한다고 하면 1조원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며 “인수가격을 정할 때 다음 자금력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는 IFRS17 도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자본확충을 포기하고 매각 수순을 밟는 보험사가 여러 곳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달에만 1조 원에 달하는 실탄을 쌓은 바 있다. ING생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도 마친 상태다. 최근 발행한 4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모집에는 6200억 원 넘는 수요가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