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올해 주요 은행권의 동남아 해외 시장 진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부문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대출채권 증가율은 10년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글로벌 부문 실적’평가에 따르면,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올해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5272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올해 연간으로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년간(2015~ 2017년)까지 4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부문 이익은 평균 765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평균 5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당기순이익 대비 14.2%에 달한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부문 순이익의 성장률은 연평균 11.8%로 내년 이후에도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
시중은행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IB나 자금운용부문 등에서 해외투자를 통해 창출하는 ‘해외투자 이익(해외 유가증권 투자이익, 해외 지분투자 이익 등)’을 합산한 것이다.
은행권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활발해진 데에는 정부의 신 남방정책에 힘입어 적극적인 호응이 한몫했다. 은행별·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했을 뿐 아니라, 해외 현지화 방문을 통해 지역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시중은행들은 아시아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해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185개였으며, 현지법인 산하지점(587개)까지 포함하면 국내은행의 전체적인 해외시장점포는 772개에 달했다.
반면,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이자이익 규모는 1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자로 은행들이 배를 불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내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000억원 증가한 8조4000억원이었다. 이중 이자이익은 19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가 최근 10년간 이자이익 증가 규모를 분석한 결과, 2008~2017년간 국내은행 이자이익 증가율이 0.9%로 대출 채권 증가율(4.7%)의 약 1/5 수준에 불과했다. 이자이익 확대관련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 대출채권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했다.
대출채권 실적을 자세히 보면, 2008년말에는 1162조1000억원에서 지난해말 1763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4.7%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4조5000억원에서 37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이 은행들이 역대급 상반기 실적을 기록한 것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등에 기인했다는 것이 은행연합회 측 설명이다. 또 은행의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으로 신규 부실이 줄어들면서 대손비용이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증가 규모는 대출채권 증가 정도를 고려했을 때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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