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음성 분석 결과 ‘의도적 거짓말’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10-03-19 1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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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을 살해 할 당시 고의성을 부인하고 있는 피의자 김길태(33)가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음성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52·정보통신과학과)는 경찰 압송 과정 등에서 김길태가 기자들과 일문일답한 음성 및 범행 시인 후 현장 검증 당시의 음성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경찰압송 과정에서 나타난 김길태의 음성을 분석(전체 5개)한 결과 성대 진동 평균값이 일정치 않고, 변화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통상 성인 남성의 성대 진동평균값은 120~150 Hz이나 김길태는 살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저는 모르는데요”) 시 164.426 ㎐를 나타냈으며, 계속된 답변(“저는 라면 끓여 먹은 거 밖에 없는데요”)에서는 175.266 ㎐로 수치가 더 올라가 강한 부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김길태는 현장 검증에서의 성대 진동 평균값도 일정 하지 않고 변화가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길태는 현장검증에서 “여기 어디 근처에 있었어요”라고 말 할 때 성대 진동평균값이 204.044 ㎐였으나 이양을 가방에 넣는 현장 검증에서 한 "그냥 넣었는데요. 아 못하겠는네요"에서는 119.926 ㎐로 매우 작은 수치를 보였다.

조 교수는 이 같은 수치의 현격한 차이는 김길태가 살해 부분에 대해 의도적이고 강하게 기억이 안 나는 것처럼 위장하려고 했기 때문에 나타난 수치로 분석했다.

조 교수는 “만약 김길태가 결백한 경우라면 성대 진동값도 높고, 음성 에너지의 값도 커졌어야 했다”며 “김길태는 상당히 짜증스러워 하면서 본인의 살해 부인을 합리화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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