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시즌④] 증권업계 스튜어드십 코드 이슈 부상에 “주주친화·고배당” 화두

문혜원 / 기사승인 : 2019-03-27 18: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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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CEO교체·사외이사 재선임 이목..일각서,“무리한 배당규모 IFRS 자본 확충”우려
[사진 = 증권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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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증권사들의 주주총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올해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슈가 부각되면서 증권사의 고배당이 화두로 떠올랐다. 또한 일부 증권사의 CEO·임원교체·사외이사 재선임건도 이목을 끌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타 금융권(은행·보험)과 달리 정부압력이 덜한 업권으로 분리됨에 따라 큰 이슈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민간기업 입김이 작용함에 따라 주주친화적인 움직임은 거세고, 사외이사 재선임·CEO연임은 관행돼 왔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사 정기 주주총회는 현대차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이 지난 15일 시작으로 13개 증권사가 이달 안에 치른다. 22일에는 비상장인 KB증권이 치뤘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에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열린다.


임기가 만료된 일부 증권사 CEO들의 연임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CEO 연임을 안건으로 상정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KTB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메리츠종금증권4개 증권사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 등 6개 증권사 대표들은 이미 연임이 확정됐다.


먼저 시작한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5일 최희문 부회장의 재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연임을 확정했다. 연임 확정으로 최 부회장은 최장수 CEO에 이름을 올렸다. 임기 만료는 2022년까지다.


이후 21일 정기 주총을 진행한 하나금융투자는 이진국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같은 날 김원규 내정자의 선임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정기주주충회를 열고 권희백 대표의 연임 여부를 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늘 27일 주총을 열고 최현만·조웅기 대표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또 KTB투자증권도 같은날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의 재선임을 의결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김병철 사장 내정자의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오는 29일 주총을 여는 유안타증권도 신임 CEO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유안타증권은 궈밍쩡 내정자를 신임 대표로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서명석 대표와 공동체제로 경영일선을 꾸린다.


배당성향 역시 올해 증권사들의 주총 중요 관전 포인트다. 증권사가 배당을 올리는 이유는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이슈가 부상함에 따른 영향, 본래 민간기업 투자를 하는 업권이기 때문에 배당 규모 올리기는 불가피 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사의 호실적에 따른 배당이익을 높여왔다. 최근에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의한 주주친화 정책 분위기가 더해져 통 큰 배당을 실천해 왔다.


유령주식 논란이 됐던 삼성증권은 지난해 주주 달래기의 일환으로 1주당 1400원의 통 큰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50억원으로 2017년 893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현금배당성향도 2017년 32.88%에서 2018년 46.03%로 10%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2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주당 620원, 우선주 1주당 670원, 2우B 1주당 620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교보증권은 배당금은 보통주 한 주당 350원 지급 예정으로 지난해 300원, 2017년 170원보다 상향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13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803억원이다. 이는 전년(2302억 원) 대비 감소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IB투자은행에서는 증권사들의 호실적에 따른 파격적인 고배당 정책 기조가 지속되면 새 회계기준(IFRS)에 의한 자본 확충 우려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성 확대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게 되면 실적대비 배당 규모가 부담이 되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업무에 집중하기 위해선 자본이 절대적”이라며 “배당에 초점이 맞춰지면 이익의 재투자가 소극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시·경기 상황 등을 고려해 무리하게 배당규모를 늘리기 보다 유보금(투자여력)과 주가 및 시총 관리 등을 보고 적정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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