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SK텔레콤과 KT의 커넥티드카 경쟁이 뜨겁다. 이같은 경쟁은 AI 디바이스로 이어지며 이동통신 업계를 전반적으로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 SK텔레콤 ‘누구’는 기아자동차 부스에서 K7하이브리드와 연동된 모습을 보였으며 KT ‘기가 지니’는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함께 공개됐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 중인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ccSP)’도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차량-스마트 디바이스-교통 인프라 등을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승호 현대차 차량지능화사업부장(부사장)은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처리할 독자 운영 체계(ccOS)를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운영체계를 이용하면 원격으로 자동차 시동을 걸고, 전조등·미등과 차량 내 온도를 제어할 수 있다. 또 반대로 차 안에서 집안의 조명이나 온도·가전기기를 제어하는 C2H(Car to Home)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는 인공지능 생태계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해”라며 “내부 엔진을 고도화하면서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블루링크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커넥티드 카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5G 자율주행 시대에는 더욱 풍성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차량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지난달 말까지 7만대 가량 판매되며 매달 1만대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 IPTV와 연동되는 KT ‘기가 지니’는 올레TV의 가입자를 바탕으로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SK텔레콤과 KT 뿐 아니라 LG유플러스 역시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15일 커넥티드카 커머스 개발 스타트업 오윈과 신한카드·GS칼텍스 등과 함께 세계 최초 커넥티드카 커머스 상용화 협약을 체결했다.
커넥티드카 커머스는 자동차에 결제 수단과 연동되는 디지털 아이디를 부여하고 이를 스마트폰에서의 앱 또는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해 주유, 주차, 드라이브스루, 픽업서비스 등과 같은 자동 결제 및 편리한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상거래다.
이같은 기술은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푸조 NEW3008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SK텔레콤과 KT는 자동차 기업과 협력 외에도 독자적인 커넥티드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지난 3일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맥아담 회장과 만나 5G·커넥티드카·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5G커넥티드카 기술 선도를 위해 양사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에서의 협력 강화를 통해 V2X(차량사물통신) 및 텔레매틱스 솔루션(운전 중 도로 인프라 및 다른 차량과 통신하면서 교통상황 등의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기술) 공동 개발과 시험 운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BMW·에릭슨과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커넥티드카 ‘T5’를 공개했다.
‘T5’의 개발을 위해 SK텔레콤은 20Gbps 이상의 속도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고 기지국-단말 간 1000분의 1초로 상호 통신하는 5G 시험망을 에릭슨과 공동으로 구축했다.
BMW는 커넥티드카 구현 및 V2X 시스템을 연동하고 5G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도출했다.
KT는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사업 추진실에 커넥티드카 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이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KT 관계자는 “자동차 전용 네트워크 및 차량용 콘텐츠, 관련 소프트웨어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약 1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 KT의 자회사인 지니뮤직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손잡고 커넥티드카 시장에 진출한다.
지니뮤직과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음악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의 프로젝트 결과물 ‘재규어 랜드로버 지니’가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재규어 랜드로버 지니’는 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 ‘올 뉴 디스커버리’에 우선 적용되며 이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재규어 랜드로버 차량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컨트롤(InControl)’에 적용될 ‘재규어 랜드로버 지니’는 운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됐다.
지니 유료가입자는 ‘재규어 랜드로버 지니’를 통해 전곡듣기가 가능하다.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재규어 랜드로버 인컨트롤’ 애플리케이션과 지니 앱을 설치한 후 차량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차량 전면부 터치스크린에서 ‘재규어 랜드로버 지니’가 실행된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