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유사한 홈페이지 운영해 소비자 속여
[토요경제=김사선 기자]최근 주식, 선물 등의 상승·하락에 단순 베팅하는 도박형 사이트를 이용하다가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제보가 다수 접수됨에 따라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선물 거래를 가장한 도박형 사기 사이트 통한 투자사기 피해가 5월말부터 7월 13일까지 제보·상담을 통해 파악된 피해건수는 12건, 피해금액은 총 2억5000만원이었다. 1인당 최대 피해금액은 8천만원에 달했다.
사기업자는 서버를 해외에 두고 한달에 한번 꼴로 인터넷 주소를 변경하고 있으며, 정식 금융회사와 유사한 홈페이지도 운영했다.
사기업자는 "자신들의 말대로만 투자하면 3배 이상 벌 수 있다"며 고수익을 제시하고 주식·선물 거래를 하는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먹튀' 사고가 발생한 후에야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금감원에 상담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피해자들이 금감원에 상담하기 전까지 정상적인 주식·선물 거래를 한 것으로 오인하는 등 사기수법이 교묘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주식 전문가를 사칭하면서 자신의 리딩(투자 지시·권유)대로만 따라하면 큰 돈을 벌수 있다고 유혹하는 광고글을 인터넷 카페에 게시하고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유도하고, 투자자를 가장해 해당 전문가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냈다며 상담 한 번 받아보라는 형태의 홍보글도 남겼다.
이용자가 의심하는 경우 운전면허증 사진 등을 카카오톡으로 전송해 주면서 확실한 신용을 강조했다.
투자의사를 밝힌 이용자에게 불법 인터넷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투자금은 “가상계좌가 발급”되었다며 정체불명의 법인 계좌로 입금을 유도했다.
이후 이용자는 전문가를 사칭하는 전담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주가, 선물 등의 상승·하락에 베팅토록 했다. 이는 정상적인 금융투자상품이 아니며 베팅하는 주가, 선물 등의 상승하락 결과도 실제인지 임의 조작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후 이용자가 추가 투자를 희망하나 돈이 부족하면 전담 매니저가 돈을 빌려준다며 피해자의 가용자금을 모두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이용자가 수익금의 인출을 요청하면 아이디에 문제가 생겨 출금이 불가능하다며 기존 투자금 만큼 추가 입금을 요구하고 이용자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추가 입금하면 피해금액이 2배로 증폭되고, 이후 연락을 끊고 사이트를 폐쇄했다.
금감원은 고수익으로 유혹하는 광고글은 무조건 의심해야 하고, 금융투자상품 거래전 반드시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수익률 300% 보장', '원금의 3배까지 무료 리딩' 등 터무니없는 수익률에 현혹돼 '묻지마' 투자를 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주가, 환율 등의 상승·하락을 단순 예측해 단기간에 손익을 실현하는 상품(일명 '바이너리 옵션'*)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금융투자상품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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