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은 1회차 판매분 200억원이 3일 만에 동났다. 연 2%로 시중은행 수신금리보다 0.4~0.7%포인트 금리가 높다. 케이뱅크는 2회차 판매에 바로 들어갔다.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가격을 시중은행의 10분의 1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보통 시중은행을 통해 100만원을 송금할 경우 3~4만원의 수수료가 드는 데 반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 3000~4000원 정도가 드는 셈이다.
7분 내외의 빠른 계좌개설,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 송금도 카카오뱅크만의 장점이다. 금리조건도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은행의 이 같은 파상공세에 은행권도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중금리 등에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간판 중금리 상품인 사이다보다 최저금리를 1%포인트 낮춘 금리 5.9%의 SBI중금리 바빌론을 전날 출시했다. 그러나 케이뱅크가 최저금리 4.16%를 제시하며 다른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하에 동참하거나 금리경쟁에 밀릴 경우 중신용자보다는 저 신용자로 타깃을 옮길 가능성도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이렇게 나오면 저축은행은 7~9등급의 저신용자 대출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며 “가뜩이나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강화하면서 운신의 폭이 줄어든 상태에서 인터넷은행까지 나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고민에 휩싸였다. 아직 예금규모가 크지 않지만 카카오뱅크까지 가세하면 무시 못 할 전력이 될 것이란 우려 탓이다. 우리은행은 연 2%대의 상품을 출시했다. 정기예금 최고 연 2%, 적금 최고 연 2.2%금리를 주는 위비 슈퍼 주거래 패키지2다. 고정금리형은 급여이체와 공과금 납부, 신용카드 결제계좌 등 주거래 요건을 충족하고 오는 6월 말까지 제공하는 '이벤트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면 연 2%를 적용받는다.
다른 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올려주는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케이뱅크의 예금 예치금이 700억원정도 밖에 안 돼 수십조에서 수백 조에 이르는 예금을 보유한 시중은행에 비할 바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측면에서 인터넷은행이 엄청나게 저렴한 건 아니다. 은행 상품 중에서도 2%에 근접한 상품들이 있다”며 “다만 인터넷은행에 대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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