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은 입속 유해세균 농도를 높여 치주염·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봄철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아질환과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올바른 구강건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 건조하면 입속 세균 번식으로 충치·치주염 유발
공기가 건조한 요즘, 입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입속에는 충치 원인이 되는 뮤탄스균을 비롯해 감기부터 염증성 질병의 원인이 되는 700여 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들 세균은 평소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 되지 않는다.
그러나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는 입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 건조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인의 경우엔 침샘에서 1~1.5L가 분비되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원활한 침 분비가 안 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는 입 냄새는 물론 충치와 치주염으로 이어지기 쉽다.
◇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염 유발하기도
미세먼지가 구강 내에 흡입되면 입속 세균 농도가 높아져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를 한 경우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이 생긴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잇몸뼈(치조골) 소실은 자연치아의 잇몸뼈 소실보다 위험하다.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려워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한 사람은 최소한 6개월에 한 번 정기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고 칫솔질도 올바르게 해야 한다.
박호선 유디치과 성신여대점 대표원장은 “양치질할 때, 플라그가 잘 끼고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잇몸과 임플란트 경계부위를 잘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충분한 수분섭취 중요, 외출 때 마스크 착용
봄철 건조해진 구강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또 무설탕껌, 신맛이 나는 과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카페인, 흡연, 음주,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입 안이 텁텁하고 마르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구강 건조증까지 의심해봐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했다면, 올바른 양치질과 가글만으로도 입속 세균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양치질까지는 아니어도 구강세정제나 물로 가글을 하면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다. 액체로 된 구강세정제는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잇몸 경계, 볼 안쪽 등에 붙은 유해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입자가 큰 먼지는 코로 호흡하면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입 안에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 속 세균 농도를 높인다.
박 원장은 “임플란트, 치주염 환자라면 미세먼지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며 “일반 면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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