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주세법 개정에 ‘무알콜맥주' 기지개 켜나

김자혜 / 기사승인 : 2019-06-19 18: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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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포함 국내외 무알콜 시장 성장세...국내 주류 업계도 '곁눈질'


▲하이트의 무알콜맥주 하이트제로0.00(사진에서 왼쪽) 롯데주류의 무알콜맥주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사진=각 사]
▲하이트의 무알콜맥주 하이트제로0.00(사진에서 왼쪽) 롯데주류의 무알콜맥주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사진=각 사]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국내 뿐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도수가 낮거나 알코올이 1%이하로 들어간 무알콜음료 및 맥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알코올 도수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주세법이 맥주와 막걸리에 우선 적용키로 확정됨에 따라 주류업계의 무알콜시장에 대한 관심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달 오비맥주는 자사의 맥주브랜드 카스의 새로운 상표 '카스 제로(Cass Zero)'와 '카스 0.0'을 상표 등록했다. 특히 상품권 분류지정으로 제32류를 지정했는데 이는 비알콜성 맥주 맛 음료에 해당한다. '무알콜맥주'를 추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에서 각각 하이트제로 0.00, 클라우드 클리어제로 등을 선보인바 있다. 이에 오비맥주까지 무알콜맥주를 준비하려는 것이다.


이처럼 주류업계가 무알콜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젊은 층의 주류 소비트렌드의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산업협회가 발간한 '2018 알코올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20세이상 1인당 총 알코올 소비량은 2017년 기준 연간 9.27 리터(ℓ)로 최근 5년 이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알코올 소비 감소는 가까운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준 일본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세대주 60세 이상인 가정 맥주소비량은 연간 60.2리터였으나 29세 이하 가정에서는 27.1리터에 그쳤다.


미국 역시 1인당 알코올 소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과거 1980년 10.34리터였던 소비량이 2017년 기준 8.65리터로 줄었다. 지난해 미국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비 1.8% 감소했다.


줄어든 알콜시장의 소비자는 무알콜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국제주류연구소(IWSR)은 2018년 기준 오는 2022년까지 무알콜 혹은 도수가 낮은 순한 술의 판매율이 3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분석기관 유로모니터 역시 향후 5년 간 무알콜맥주 소비량이 9.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세법의 개정까지 힘 입어 무알콜시장에 신상품 경쟁도 예상된다.


주류종량세의 경우, 제품의 가격 기준 세금을 매기는 체제가 아닌 주유의 양이나 주류에 함유된 알코올에 비례해 세금을 매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법적으로 무알콜맥주는 알콜이 1% 이하로 포함된 맥주맛 음료를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은 아사히, 산토리맥주 등 주요 주류제조업체가 무알콜 맥주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들은 아웃도어, 스포츠, 운전 등 알콜주류를 즐길수 없었던 이들을 마케팅 타깃으로 잡았다.


한편 무알콜맥주라고 해서 알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법적으로 알콜 1% 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시중에서 판매 중인 무알콜맥주의 약 50%정도는 0.25~0.49% 가량의 알콜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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