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 중·소기업 3년간 100조원 자금 공급...일자리창출 17만개 지원

문혜원 / 기사승인 : 2019-03-21 16: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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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혁신성장 뒷받침할 금융지원방안 발표..일괄담보·여신시스템 구축
증권거래세 연내 인하..4차산업혁명 분야 기업 80개 코스닥 상장 확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토요경제 = 문혜원 기자] 정부가 금융회사들의 혁신금융을 위해 대대적인 방향을 세웠다. 혁신 중소·중견기업에 향후 3년간 대출 100조원을 공급하는 물론 여신심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이에 일괄담보제도도 도입한다.


일괄담보제도란, 기업이 부동산뿐만 아니라 특허권·생산설비·재고자산 등을 모두 담보로 해 대출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21일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 본점에서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 주재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행사를 열고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기업여신심사 시스템 개편을 통해 앞으로 3년간 혁신 중소·중견기업에 자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혁신금융은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정책기조중 하나인 혁신성장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금융을 의미한다.


정부는 금융의 패러다임을 가계금융·부동산 담보 중심에서 미래 성장성·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대출과 자본시장, 정책자금 분야별로 맞춤형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이번 ‘혁신금융 비전선포식’은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법무부 등 정부부처가 함께 마련된 행사다. 2008년 금융위 설립 이후 기업금융을 주제로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이처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 = 금융위원회]
[자료 = 금융위원회]

먼저 혁신·중소기업에 향후 3년간 100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기술금융으로 90조원, 일괄담보대출로 6조원, 성장성 기반 대출로 4조원을 공급한다는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


자본시장 확대를 위해 증권거래세가 연내에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에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에 대해 0.05%포인트가 인하된다. 코넥스 시장의 경우 벤처 캐피털 등 투자자금 회수시장으로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0.2%포인트 내릴 예정이다.


혁신기업에 공급될 수 있는 모험자본도 대규모로 육성된다. 이에 3년간 바이오·4차 산업 분양 80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 혁신을 위해 7만개 주력산업은 물론 서비스 기업 사업재편도 지원된다.


이에 따라 성장지원펀드가 자회사격인 펀드를 조성하면 대형펀드에 정책자금 인센티브를 늘려주고 동일기업 투자한도 제한(펀드의 20~25%)을 폐지해 유망기업에 대해선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성장지원펀드 등 혁신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펀드는 규모는 ‘3년간 8조원’에서 ‘5년간 15조원’으로 늘린다. 위험을 인수할 수 있는 사모펀드와 증권회사, 개인전문투자자 육성을 통해 민간 모험자본의 공급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와 4차 산업 혁명 분야 등 업종별로 맞춤형 상장기준을 마련해 잠재력 있는 기업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제조업 기준의 일률적인 상장기준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성 등을 반영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기로 했다.


우수한 산업기업에 대해선 한국거래소의 중복 기술평가를 면제하고 상장예정법인 회계 관련 심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상장절차도 간소화한다. 이에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기업여신시스템을 개편하기로 했다. 올해는 일괄담보제도를 정착시키는 첫해로 규정했다.


일괄담보제도를 활성화하고자 법인 외에 상호가 등기되지 않은 자영업자의 동산담보 활용을 허용하고 담보권 존속기한(현재 5년)을 폐지하는 등 동산담보법 개정에도 손본다.


이에 따라 동산·지식재산권 등에 대한 가치평가와 매각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 공동 데이터베이스(DB)를 마련하는 등 동산담보 평가·회수지원 시스템도 마련하기로 했다.


기업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에 오는 2020년까지 기업 기술평가와 신용평가를 일원화해 기술력만 갖추면 신용등급도 높아질 수 있도록 여신심사모형을 개편하는 방식이다.


‘여신심사모형’의 경우 2021년까지는 기업의 자산과 기술력, 영업력 등 미래 성장성까지 종합 평가하는 '통합여신심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은 대출 승인을 넘어 더 많은 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쓸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신용정보원이 970만개 기술·특허정보 등을 토대로 신용정보원에 기업다중분석 DB를 구축한다. 공급규모 활성화로 인해 7만개 주력산업·서비스 기업에는 72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 17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


기업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도 애쓴다. 이에 3년간 2000여개 기업의 산업재편 및 연구개발(R&D) 지원에 12조원을 공급, 신규 일자리 4만개를 만들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5년까지 쓸 수 있는 초장기 자금을 3년간 10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자금소진이 예상되면 2조5000억원 정도 더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승인 기업의 사업재편 과정에 필요한 설비증설·운영, 인수·합병(M&A), R&D를 위해 사용된다.


정부 R&D 자금 지원 기업에는 시제품 제작·양산 등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별도 특별자금을 배정하기로 했다. 또 6만8000개 유망서비스 산업 기업에 5년간 6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 13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광, 헬스케어, 콘텐츠, 물류 등 4대 유망서비스산업을 우선 지원하고 추후 업종별 서비스 산업 혁신방안 등과 연계해 지원 업종도 늘릴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도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위험을 분산·공유하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기업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금융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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