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국인들의 주식 투자가 붐을 이루면서 거품론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내 한 차례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펴고 있다.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HSBC, UBS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중국 증시에서 잠시 이탈해 있을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랠리로 중국 주식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싸졌기 때문이다. 실제 상하이&선전300지수는 지난해 12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중국 증시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18개월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고공비행을 지속하는 데는 외국자본 유입도 한몫했지만 내국인들의 주식 투자 열풍이 큰 역할을 했다.
중국 최대 생보사인 중국생명은 청약 당시 경쟁률이 49대1에 달했고 지난 9일 거래 개시 후 상승률은 이미 100%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상장한 공상은행(ICBC)도 중국 내국인 청약 자금이 기관 투자자들의 청약 자금보다 다섯 배 가량 많았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추정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지난해 연말 6주 동안에만 내국인들은 2500억위안의 투자금을 펀드와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은 해외 증시에 투자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싱가포르 소재 DBS자산운용의 라우윙 탓 매니저는 "기업 공모 시장에 이렇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것은 명백한 과열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지 못할 뿐더러 보통 랠리의 끝물에서 집중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선전300지수의 주가수익비율은 지난 2005년 7월 14.4에서 현재 35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지수와 홍콩증시 H지수의 PER인 15와 20에 비해서도 현저히 높다.
약세장 예측에 탁월한 마크 파버는 지난 8일 "중국 주식을 사는 것에 신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1분기 중 조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도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청 시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상무위 부위원장은 중국 자본 시장에 맹목적인 낙관론이 펴져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일년 동안 지준율을 무려 네 차례에 걸쳐 인상, 9.5% 수준까지 올려놨다.
뉴욕 씨티그룹의 아제이 카푸르 수석 글로벌주식투자 전략가는 "A주식과 H주식 시장 모두 투자붐이 과열돼 있기 때문에 리스크도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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