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전격 퇴임…후임인선 '촉각'

최병춘 / 기사승인 : 2013-11-04 11: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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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권 낙하산 인사'지배적 시각에 'IT 전문 경영인' 희망 공존

▲ 이석채 KT 회장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배임혐의로 검찰의 수사로 퇴임 압박을 받아온 이석채 KT 회장이 사퇴를 전격 결정하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이 회장과 KT 임직원들의 검찰 조사도 본격화 되고 있다.


KT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석채 회장의 사퇴수리 절차와 후임 CEO 선임절차를 논의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크게 새 정권이 낙점한 인물이 또 인선되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지배적인 가운데 KT 내부 인물 또는 IT 업계 임원 출신 등 관계 전문가가 중용되길 바라는 희망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계 인물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친박’ 계열의 전직 국회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 다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반복돼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퇴임한 이석채 회장은 과거 ‘MB 정권’의 측근으로 평가받아온 인물이다.


KT 노동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CEO 선임절차는 가장 신속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신임 CEO는 무엇보다 권력과 재벌로부터 자유롭고 사회공공성과 통신비전을 가진 인물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후임 CEO는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해 이사회 승인을 얻어 퇴임일자 기준으로 2주 이네에 사외이사 7명 전원가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CEO추진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한편, 이 회장의 귀국과 사퇴 의사가 공식화 되면서 검찰의 수사도 본격화 되고 있다. 최근 검찰의 핵심 임원들의 소환 조사가 이어지면서 이 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검찰과 KT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최근 신모 KT 상무를 소환해 조사했다.


KT 노사업무를 총괄하는 신 상무는 직원들의 임금이나 복지 업무 등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주요 임원들의 연봉을 인상하면서 상당액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신 상무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비서실장을 비롯해 임직원 10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르완다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 회장이 이사회에 전격 퇴임의사를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의 심정으로 퇴임을 결정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며 퇴임 의사를 공식화 했다.


이 회장은 참여연대와 언론노조가 배임혐의로 고발하면서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서 퇴임 압박을 받아 왔다.


이 회장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감정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 회사에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를 받았다.


또 지난 2010년에 지하철 5~8호선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건을 임대하는 ‘스마트애드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적자가 예상됨에도 이를 강행해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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