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홍성민 기자] 삼성에버랜드가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급식·식자재 사업을 떼어내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고 건물관리 사업을 에스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에버랜드는 그동안 자산관리, 급식 등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서비스에 치중해오던 것을 건축, 패션, 리조트 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4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 급식·식자재 사업을 담당하는 F&C 사업부를 분리해 다음 달 1일 별도 회사인 삼성웰스토리(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건물관리 사업을 내년 1월 계열사인 에스원에 4800억원을 받고 양도하기로 결의했다.
F&C 사업부는 지난해 1조2740억원의 매출을 기록, 회사 전체 매출(3조40억원)의 42%를 차지했다.
F&C 사업부 대신 들어오는 패션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약 1조7000억원으로 기존 에버랜드의 3대 주력 사업인 건설업(지난해 매출 1조3700억원)과 급식업·레저업(매출 3590억원)보다 높아 패션업·건설업·레저업 순으로 주력 사업이 재편될 전망이다.
에버랜드 측은 “F&C 사업부 분할은 식음 전문기업에 최적화된 조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이번 구조조정은 세계적인 식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도 “회사 가치와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사업 구조조정으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변화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건희(71) 삼성그룹 회장의 자녀 이재용(45) 삼성전자 부회장·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40) 제일모직 부사장 모두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두 차례에 걸친 에버랜드 사업 구조조정이 경영권 승계나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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