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상품권 강매·반품떠넘기기 '갑질 횡포' 논란

최병춘 / 기사승인 : 2013-11-14 11: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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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공정위 제소…"고통분담금 명목으로 납품대금 안줘"

[토요경제=최병춘 기자] 패션그룹 형지가 협력업체에 ‘고통분담금’ 명목으로 수천만 원에 달하는 납품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협력사에 의류 상품권을 강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14일 의류업계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일부 협력업체는 패션그룹 형지가 ‘고통분담금’ 명목으로 본사의 매출액 1% 이상씩 적자 계산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납품대금을 주지 않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최근 1년 동안 협력업체에 제조원가가 아닌 소비자 판매가격으로 되사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뿐 만아니라 협력업체에 수 천만원 가량의 의류 상품권을 구매할 것을 강요하는 등 상품권 강매 논란도 불거졌다.


이에 패션그룹 형지 측은 하자 물량에 한해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이 와전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형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협력사와 간담회를 하고 협력사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해당 사항을 시정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제조원가의 150% 정도로 반품 처리 비용을 정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품권 강매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해 초 전사적으로 상품권 활용 캠피인을 벌이며 협력업체에서도 잘 활용하고 홍보해 달라는 채원에서 구매를 요청한 것"이라며 “현재는 상품권 활성화 캠페인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으로 평소 파트너와의 조화를 강조해왔던 형지의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형지 그룹의 CEO인 최병오 회장은 현재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윤리경영위원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한편, 패션업계는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던 문제가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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