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눈 폭탄에 중고차 시장 꽁꽁

박상우 / 기사승인 : 2014-02-21 16: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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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영동지역과 경북 동해안 지역에 이어진 폭설로 인해 중고차 시장도 울상이다.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도로 곳곳에 염화칼슘이 살포되면서 자동차 하부의 부식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도로 곳곳에 포트홀을 만들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금속을 부식시키는 특성도 있어 눈길을 자주 운행한 차량의 하부에 부식을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최고 2미터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할 만큼 폭설 피해가 잇따른 강원 지역의 중고차 시장은 더욱 꽁꽁 얼어붙었다. 눈이 많이 내린 만큼 염화칼슘의 사용량도 많았으며, 이에 따른 차량 하부의 부식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1월까지 강원도 전역에서 사용된 염화칼슘은 총 15,229톤으로 지난해 홍천 지역 쌀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폭설 기간에 살포된 제설제 (염화칼슘, 소금)만 해도도 27,052톤에 달한다. 이처럼 염화칼슘 사용량이 많다 보니, 중고차 시장에서 강원도 지역 자동차를 선뜻 매입하려는 구매자들이 선뜻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내차 판매 사이트 카즈의 매물관리부 담당자는 “원도는 타 지역에 비해 눈이 많이 내려, 염화칼슘 사용량도 많다. 또 해안가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해풍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자연히 차량 하부가 부식된 중고차도 다른 지역보다 많은 편이다. 때문에 중고차 시장에서 강원도 지역 차량의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염화칼슘으로 인해 가장 심하게 부식되는 부분은 배기장치다. 강원도처럼 특히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몇 번의 겨울을 보내고 나면, 배기관이 녹슬어 배기가스가 새는 일이 발생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차를 리프트에 올려 배기장치를 검사해야 한다. 특히 사용 중인 차량을 다시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라면 차 값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다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염화칼슘이 차량 하부를 비롯한 구석구석은 물론 탑승자의 발을 통해 차량 내부에도 들어와 영향을 준다고 지적한다. 또한 공기를 통한 유입도 가능하기 때문에 염화칼슘 제거를 위해서는 차량 전면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차량 하부 세척은 물론 실내 청소와 차량 내부 환기도 필수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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