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전 총리, 서울시장 출마 선언

박진호 / 기사승인 : 2014-03-17 0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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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혜훈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3파전

[토요경제=박진호 기자] 결국 올 것이 왔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특히 김 전 총리의 출마 여부를 놓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던 정몽준 예비후보 축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며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자칫 당내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등장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자신의 피할 수 없는 책무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확신하기에 주저없이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던 이혜훈 예비후보에 이어 정몽준 예비후보, 그리고 여기에 김황식 전 총리가 뛰어들며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3파전으로 진행되게 됐으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여론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측은 이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에서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있던 박원순 서울시장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초 10% 이상 벌어졌던 박 시장과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간의 격차는 현재 오차범위 안으로 근접해있으며, 일부에서는 이미 역전되었다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 총리의 출마와 관련하여 이미 출마를 선언한 두 예비후보가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어, 새누리당내의 주류와 비주류가 본격적으로 대립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혜훈 예비후보는 김 전 총리의 출마에 대해 “경선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환영한다”라고 말하면서도 “페어플레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단속하는 능력도 지도자가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꼬집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중 가장 강력한 주자로 평가받았던 정몽준 예비후보는 김 전 총리의 등장에 더욱 날을 세웠다. 정 예비후보 측은 김 전 총리 측이 출마선언 후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전했지만 추후에 방문하겠다며 만남을 미뤘다.
정 예비후보 측은 다음달 10일부터 지역별 순회경선을 치러 25일 서울시장 본선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새누리당의 계획에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순회경선 방식이 김 전 총리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미 새누리당은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과 관련하여 내홍을 겪는 등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대선 공약을 번복하면서까지 주장한 ‘상향식 공천’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내부적인 소요와 동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지방 선거 중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대표를 뽑는 자리를 두고 파열음이 생길 경우 새누리당 전체에 큰 파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정 예비후보와 김 전 총리를 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분열 조짐과 함께, 새누리당 내의 주류와 비주류간의 신경전이 오가는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또한 선거를 앞두고, 당의 운영에 대해 최고회의는 물론 중진 선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등 ‘안정적 행보’와는 거리를 두고 있어, 선거도 치르기 전에 새누리당이 큰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등장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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