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계의 컨버전스 바람이 가속화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고 휴대폰의 변신에 불을 당긴데 이어, 세계 최대 휴대폰제조사인 노키아도 음악감상 기능을 제공하는 휴대폰 출시를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이외에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휴대폰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힘에 따라, 휴대폰은 이제 단순 통화기능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지털통합기기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애플 '아이폰'에 영향을 받은듯, 휴대폰 변신에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노키아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런던 이벤트’에서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공개하면서 노키아 휴대폰과 음악 콘텐츠의 결합을 공식화한다.
노키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애플 '아이폰'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노키아 역시 휴대폰의 변신을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휴대폰 시장은 콘텐츠와 빠른 속도로 결합하면서 단순 통화기능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노키아는 "아직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노키아는 자사 음악포털 사이트 오픈을 앞두고 이미 100만곡이 넘는 음원을 확보한 상태며, 음악포털을 통한 서비스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해 전세계로 확산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노키아가 콘텐츠 영역으로 발빠르게 이동하는 것과 반대로, 인터넷 기업들 역시 휴대폰같은 정보기기 시장으로 잰걸음을 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구글이다. 구글은 '구글'이라는 막강한 브랜드를 앞세워 휴대폰 시장에 직접 뛰어들 계획이다. 강력한 검색기능과 이메일, 지도검색을 휴대폰으로 제공하는 '구글폰'은 '아이폰'에 필적할만한 관심을 일으킬 공산이 크다.
애플은 이미 자사의 콘텐츠포털사이트 '아이튠즈'를 통해 두터운 '아이팟' 가입자층을 확보한 상태다. 애플은 이 여세를 몰아 통화기능까지 가미된 휴대폰인 '아이폰'을 출시했고, 아이폰은 아이팟 못지않은 선풍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처럼 글로벌 IT기업들이 컨버전스 바람을 타고 사업영역을 확장하는데 비해,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은 지나칠만큼 소극적이다.
휴대폰의 컨버전스 움직임은 단순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서비스와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것이다. 국내 휴대폰제조사들도 이같은 움직임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고위관계자는 "단순한 기계덩어리에 불과한 휴대폰은 새로운 기능을 갖춘 제품이 나오면 곧바로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휴대폰이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한다면 가격에 상관없이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업체들도 자사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 세계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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