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외국인은 12일과 13일 이틀간 국내 주식을 1조6000억원이 넘게 순매도했다. 국내 수급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대규모 외국인 매도가 나타나면서 코스피는 큰 폭으로 하락해 2120선을 겨우 지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현재 나타난 부정적인 외국인 수급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모멘텀 공백과 유럽 위기의 재부각에 따른 현상”이라며 “반전의 신호가 확인되기 전까지 외국인 매매 패턴은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데다 인플레이션과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이슈까지 겹치면서 6월 EU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PIGS(포르투갈, 아일래드, 그리스, 스페인) 사태가 재점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6주간 이머징 주식형 펀드로 매주 15억~20억 달러 가량이 유입됐지만 지난 주에는 2억6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한국형 주식형 펀드 역시 8주 연속 순유입되고 있지만 절대 유입액은 2주전(3억4000만 달러) 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다.
한국 시장의 높은 상승률과 대량 자금 쏠림도 외국인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상품가격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현상이 강화되면서 주도주 격인 한국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편 오승훈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4월에 유입된 유럽계 자금의 차익 실현성 매물로 본다면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다”며 “3개월 이상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및 아시아의 경기 모멘텀이 바닥 국면에서 상승 반전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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