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 대출 위기 일파만파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7-03-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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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대출 부도율 급증, 경제 치명타 연쇄 부도 가능성, 등급 하향 잇달아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고금리로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것) 부실이 미국 경제의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사이드 B&C 랜딩에 따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4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2003년 수준의 2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급증에 발맞춰 연체율 및 부도율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모기지 대출업체들이 파산 보호를 신청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서브프라임 대출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결국 은행 감독 당국은 지난 2일 모기지 대출 기준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들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모기지 업체들의 주가도 5일(현지시간) 일제 폭락했다. 이날 폭락세를 주도한 것은 미국 2위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뉴센추리 파이낸셜로 무려 68.87% 급락했다.

또 프레몬트 제너럴은 32.38%, 어크레디티드 홈 랜더스 홀딩은 25.99%, 노바파이낸셜은 40.88% 급락했다. 또 미국 최대 일반 모기지 상품 업체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도 4.92% 하락했다.

키퍼 브루이에트&우즈의 애널리스트인 보즈 조지는 “모든 서브프라임 업체들이 올해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이 25~30% 가량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센추리 파이낸셜의 부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KPMG는 뉴센추리 파이낸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업체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프레몬트 제너럴은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업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주가가 32.38% 하락했다.

모기지 관련 업체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뉴센추리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했으며, 프레몬트의 ‘B+’ 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피치도 프레몬트의 부도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불안은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이날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신용등급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이들 투자은행의 자산 가운데 미미한 수준지만, 최근 시장 추세로 봤을 때 우려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주택자금대출 중 1000억달러 이상이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가격이 너무 비싸 아직까지 관망세에 머물러 있다. 반면 주택 보유자들의 경우 대출을 갚지 못해 집을 유질처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노던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폴 카스리엘은 “1년 전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로 주택을 살 수 있던 사람들이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최근 공매 물건 증가는 주택 공급 과잉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비영리 리서치기관인 ‘책임 있는 여신센터(CRL)’는 지난 2년간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19% 가량이 부도 처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RL은 정부가 서브프라임 대출에 엄격한 기준잣대를 마련한 것이 필요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출이 필요한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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