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열전]블랙커피, 가벼워지다

여선구 / 기사승인 : 2009-08-03 11: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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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커피를 마시면 가벼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면 건강을 해칠 거라고 막연하게 오해를 합니다. 더구나 우유나 시럽을 넣지 않은 블랙커피는 그 색깔이며 쌉싸래한 맛 때문에 더 큰 오해를 사게 됩니다. 커피를 마시면 대장암을 예방한다든지 하는 외국의 연구 사례들은 이런 전통적인 선입견에 묻혀 금방 잊혀지고 말지요. 그러나 이제부터는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여성이라면 커피의 순기능에 귀를 귀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저녁7시 한강공원. 강물에 비친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 아이들과 즐거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춥지 않은 날씨임에도 긴소매 트레이닝복을 꼼꼼하게 여며 입고 요즘 유행한다는 파워워킹을 하고 있는 직장인 김 모양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띕니다. 그녀는 자꾸만 늘어가는 체중 때문에 고민입니다. 그래서 시작한 운동과 식이요법. 효과는 그리 신통치 않습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70%가 다이어트를 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건강보다는 아름답고 탄력 있는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고 합니다. 2011년부터는 의료산업으로 육성한다고까지 하니 아름다워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산업구조를 변화시킬 정도로 대단한가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들 가운데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 열 명 가운데 두 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나름대로 식단을 짜고 열심히 운동도 하는데 결과는 늘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그래서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인가하며 체념하게 됩니다.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커피의 종류를 보면 이런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립니다. 우유나 각종 시럽, 휘핑크림이 들어간 커피의 판매량은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또는 드립커피처럼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커피의 판매량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아시겠지만 칼로리 또한 블랙커피류들 보다 월등히 많구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면서 칼로리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판기 커피건 스타벅스의 캬라멜 마끼야또건 커피란 그저 식후에 마시는 기호식품일 뿐입니다. 하지만 각종 커피들의 칼로리를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캬라멜 마끼야또는 310kcal, 화이트 쵸콜릿 모카의 경우엔 340kcal나 됩니다. 식후의 간단한 입가심거리로 밥 한 공기를 먹는다고 보면 됩니다. 반면에 아메리카노나 드립커피의 칼로리는 15kcal내외 입니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 당연하겠지요. 물론 달콤한 커피만을 먹다가 한 순간에 진한 블랙커피로 바꾼다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처음에는 좀 연하게 농도를 조절해서 먹다가 차츰 진하게 마시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습관을 들이면 음식에 첨가되는 조미료를 제거한 것처럼 재료의 신선도와 맛이 더욱 예민하게 개발되는 부가적인 이득도 얻게 됩니다. 이제부턴 블랙커피로 가벼워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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