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서 참지 못하고, 막상 소변을 보려고 하면 한참을 기다려야 나오며, 배뇨시 아랫배 쪽으로 묵직한 통증이 있을 뿐만 아니라, 소변색이 뿌옇게 나오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이것은 방광염, 흔히 말하는 ‘오줌소태’의 증상입니다.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발생빈도가 높은데 그 이유는 여성의 요도 길이가 남성보다 짧아 쉽게 세균이 침투할 수 있고, 또한 여성 요도 주변이 습하여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질염으로 냉대하가 많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성관계시 남성이 청결하게 씻지 않아 감염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세균이 들어왔다고 해서 모든 여성들에게 방광염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세균을 받아들이는 주체인 방광의 조건이 세균번식에 알맞을 때 방광염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과로, 과음, 스트레스, 수면부족, 장시간동안 차가운 바람을 쐬었거나, 불규칙적인 식생활, 문란한 성생활 등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쉽게 방광염에 노출되는 원인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방광염을 실증(實症)과 허증(虛症)으로 구별하여 치료합니다. 대체로 급성으로 생긴 방광염의 경우는 실증에 가깝고, 만성으로 반복되는 방광염의 경우는 허증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 갑자기 방광염이 발생한 경우는 실증으로 인한 것이고, 조금만 과로하거나 숙면을 못했거나, 성생활만 하고 나면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발생되는 경우는 허증으로 인한 것입니다. 따라서 치료방법에 있어서도 실증의 경우에는 염증을 제거하는 방풍통성산, 팔정산 같은 분말로 된 약을 복용하면 간편하면서도 쉽게 치료가 되지만,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허증의 경우는 단순히 염증 치료만으로는 완치가 되지 않습니다. 이는 몸속의 정기가 부족하여 기초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므로 근본적으로 허약한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육미지황탕, 보중익기탕 같은 처방을 복용하는 것과 동시에 정신적, 육체적 과로를 피하여 면역력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신경이 예민하거나 소화기능, 폐기능이 저하되면 방광염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해 주게 되면 방광염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한편 배변 후나 성행위 뒤에는 항상 깨끗이 씻어 외음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며, 요의를 느끼면 참지 말고 바로 배뇨하는 습관을 들이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차로 마실 수 있는 것으로는 봄철에 야산과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민들레를 통째로 말린 다음 약쑥과 함께 달여 마시거나, 이것을 넣고 끓인 물로 좌욕을 해주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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