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매각, 네 번째 실패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 매각주간사인 대우증권과 삼성증권·JP모간 등을 통해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제안서를 받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교보생명과 새마을금고 등이 최종적으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시도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4차례지만 번번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계속해서 무산됐다.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KB금융과 함께 우리은행에 대한 인수를 꾸준히 시도했던 당국은 정권 임기 내 민영화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끝내 실패했고, 정권이 바뀐 후 기존의 금융지주들이 우리은행 인수에 난색을 표하며 사실 상 우리은행을 끌어안을 수 있는 국내 금융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우리은행 매각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다각도의 대책 마련과 새 플랜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지만 정부에서는 조속한 매각과 민영화를 강조했고, 이번에는 교보생명이 새로운 적임자로 등장했다. 그러나 결국 여러 가지 난제가 등장하자 교보생명은 결국 부담 속에 발을 빼고 말았다.
이순우 행장, 약속대로 떠난다
정권이 바뀔 즈음,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되었던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이례적으로 자신의 임기를 2년이 아닌 2014년 연말까지인 1년 6개월로 한정하며 2014년까지 반드시 우리은행 매각과 민영화를 완료하고, 결과로서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연내 매각이 불발되자 스스로 거취 표명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내몰렸다. 이 행장은 지난 1일 밤, 이번 임기 이후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며 퇴임의 뜻을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은 후임 행장 선임을 위한 행장추천위원회를 가동 중에 있다. 이 행장은 이광구 부행장과 함께 유력한 후임 행장 후보였지만 경영권 지분 30% 매각계획이 무산되자 결국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책임의 몸통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제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다.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경영권 매각과 소수지분 본입찰이라는 ‘투트랙 매각 방안’도 신제윤 위원장이 마련한 방안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올해 초 카드대란과 정보 유출 사태로 국민 불신이 극에 달했을 때에도 책임 문제와 관련해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였던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연내 해결을 자신하며, 금융위원장 자리를 걸고 해결하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신 위원장의 ‘투 트랙 방안’이 대두되기 전 추진되던 ‘블록딜’밖에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주가는 당시보다 4천원 가까이 떨어졌다. 단순히 물러서는 것 이상의 주가 하락 책임까지 떠안아야 하는 신 위원장이 어떤 묘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금융권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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