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세계 400대 부호 순위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62억 달러(약 6조 890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하여 세계 22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122억 달러(약 13조 5600억 원)를 보유하여 세계 92위에 올라있는 국내 1위 이건희 회장에 이어 국내 2위에 이르는 것으로, 이 부회장이 이 부문에서 국내 2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300배 이익 안긴 삼성SDS 상장이 효자
당초 5위권에 머물러 있던 이 부회장은 지난 달 14일 상장한 삼성SDS의 효과로 단숨에 2위까지 순위가 수직상승하게 됐다. 공모가 19만원에 상장된 삼성SDS의 주식은 상장된 후 40만원을 넘어서는 등 코스닥 시장에서 엄청난 효과를 일으켰고 현재도 35만 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SDS의 상장이 이 부회장에게 300배 가까운 이익을 안겨 주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의 지분을 11.25%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급반등으로 인해 재계서열 1위의 삼성전자 오너가는 이름에 어울리게 부자(夫子)가 재산보유 1~2위를 나란히 오르게 됐으며, 지난달 초 처음으로 세계 2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리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밀어내고 2위에 등극했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한 달 만에 3위로 미끄러졌다.
서경배-정몽구 밀어낸 ‘아빠와 아들’
서 회장은 61억 달러(약 6조 7710억 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어 여전히 국내 3위자리를 지켰지만 세계 200위 안에서는 밀려나 22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 회장은 한류 열풍 속에 국내 화장품이 세계적인 호황을 누리면서 꾸준히 위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의 어닝쇼크와 엔저현상 그리고 한국전력 부지에 대한 고가 매입으로 현대차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순위는 계속 주춤했다. 정 회장의 재산 집계는 총 58억 달러(약 6조 4757억 원)로 국내 4위, 세계 245위로 나타났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부호 1위는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로 총 재산이 878억 달러(약 97조 6500억 원)라고 밝히며, 그 뒤를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98억 달러, 약 88조 7500억 원)과 버크셔 해셔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727억 달러, 약 80조 8500억 원)이 잇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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