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우철씨(32,가명)는 요즘 헬스클럽에 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 회사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기 전에 1시간동안 운동을 하고 나면 피로가 다 풀리는 느낌이다.
남씨는 "건강을 되찾고자 시작한 운동이 일을 할 때에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며 "운동이 머리에 좋다더니 요즘에는 집중력과 기억력도 좋아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운동을 함으로써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뇌 기능이 좋아지니까 일을 하는데 있어서 능률이 오른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운동으로 향상된 뇌 기능이 기억력과 직결되는 것일까?
△ 운동이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만든다
학계에서는 뇌세포가 죽은 이후에는 다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뇌에 새로운 신경세포가 생겨났다.
콜럼비아대 메디컬센터팀의 연구결과 3달간 운동을 한 건강한 성인의 뇌에 학습과 기억을 관장하는 신경세포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운동을 함으로써 뇌에 있는 혈액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신경세포가 연결되는 부위(시냅스)가 많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운동을 할수록 생기는 성장촉진제(BDNF)가 시냅스를 자꾸 만들어 내면서 지적 능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가천의대 신경외과 김영보 교수는 "우리 몸의 다른 곳처럼 뇌에도 미쳐 분화되지 않은 원시세포가 있다"며 "운동을 해서 신경세포가 생기는 일이 반복되면 손상된 뇌를 회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보 교수는 또 "예전의 정설이 뒤집혀지면서 뇌도 상황과 조건이 맞으면 기능이 증진된다는 '뇌의 가소성'에 대한 연구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일리노이대학의 아서 크레이머 박사는 운동을 한 집단의 뇌에서 전두엽의 크기가 늘어났다고 보고한 바 있다. 뇌의 전두엽은 행동을 지시하는 기능과 함께 기억력 및 사고력을 좌지우지하는 곳이다.
또 운동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한 뇌의 기억력 감퇴를 감소시킬 수 있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유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원리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운동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몸의 건강과 함께 정신적 건강까지 일석이조를 누릴 수 있는 운동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 기억력이 좋아지는 운동방법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차원에서 시도되는 운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가벼운 걷기를 비롯해 격렬하지 않은 달리기, 가벼운 에어로빅, 손가락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손가락 운동이다. 하루에 10~20분씩 손가락을 상하로 움직여주는 것을 반복하면 기억력이 좋아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평소에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면서 오메가3,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기억력을 높이는데 좋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