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박진호 기자]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연비 효율성과 안전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랫동안 ‘디자인’으로 대표되던 ‘외관 스타일’의 중요성이 실용을 중요시 하는 시대적인 트랜드에 밀려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가 2년 내에 새 차를 구입할 계획이라는 소비자들에게 사고 싶은 모델을 묻고, 구매시 가장 중요한 선호 이유를 선택한 결과 그 추이가 점차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관스타일은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었지만 과거에 비해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국산 브랜드, 연비 효율성의 기준점 없어
국내 브랜드의 경우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대두되었고, 수입 브랜드에서는 연비가 가장 중요한 선호도로 나타났다.
국산차에서 연비가 그다지 눈에 띄는 요소로 나타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마케팅인사이트는 ‘연비를 선호이유로 삼을 만한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수입 디젤차를 중심으로 연비 효율성이 시장의 화두로 자리 잡았지만, 국내에는 여전히 이에 대응할만한 기준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예년에 비해 연비 부문이 3%p 반등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QM3 효과”라고 단정지었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는 ‘외관 스타일’에 대한 중요성이 하락하는 가운데 안전성과 함께 연비에 대한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연비 부문은 지난 2007년부터 급격히 상승해서 2012년부터는 수입차 선택의 가장 큰 기준으로 확실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외관스타일, 품질, 모델의 명성/평판과 같은 불분명한 이점 대신에 보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특성에 주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외관 스타일’에 대한 주목도는 2008년 무렵 기아자동차에 의해 높은 관심이 주목되어 자동차 시장 전체에 높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BMW와 폭스바겐의 디젤 차량에 의한 ‘연비 효과’가 부각되면서 수입차의 강세와 함께 전체적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디젤 차량과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의 강세는 단순히 우리나라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적인 트랜드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엠, 안전성 부각으로 수혜 예상
한편, 안전과 관련한 이슈는 최근 발생한 에어백, 급발진, 화재, 시동 꺼짐, 내수·국산차 간의 안전장치 차이 등 자동차 품질 문제의 급부상과 관련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이끌고 있는 것은 한국지엠이다.
안전성 때문에 한국지엠 차량을 선호한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은 2008년까지 2~4% 정도에 그쳤던 반면 2013년 이후 무려 23%로 높아졌다. 이는 한국지엠이 각종 문제가 된 사항들에 비교적 연루가 되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국내 브랜드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수입 브랜드(쉐보레)와 바로 연결된다는 접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세월호 참사 이후 파생되는 안전에 대한 다양한 경각심 등은 물론 유가 하락 등의 사항들로 말미암아 안전성은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앞으로 더욱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며, 현재 상황에서의 최대 수혜자는 한국지엠과 쌍용, 포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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