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살해동기 ‘인육캡슐’ 무게중심 쏠려

홍승우 / 기사승인 : 2014-12-11 14: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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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 “가슴부위 중심 도려내져 근육과 뼈가 보일정도”

▲ 경찰이 토막시신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수원 팔달산 인근 주택가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토요경제=홍승우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 장소주변 CCTV 68대(민간 CCTV 포함)를 조사 중에 있다. 특히 수원시가 설치한 CCTV는 200만 화소에 야간에 찍힌 사물도 컬러로 볼 수 있어 분석 작업 초기에 용의자 파악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기된 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산책로 내부에는 CCTV가 없어 분석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한편 지난 8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 분석결과 시신의 혈액형은 A형이며 성별은 여성으로 밝혀졌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DNA분석은 시일이 좀 더 걸릴 것으로 전했다. 이날 경찰은 DNA분석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시신의 나머지 부분 탐문수사 인력을 확대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뿐만 아니라 수원전역과 인접지역까지 기동대 5개 중대 등 440여 명과 수색견 3마리 등을 투입하기도 했다.


▶수사초기 경찰 측, 살점 훼손의혹 해명 전무


경찰 한 관계자가 “시신을 확인했는데 겨드랑이를 경계로 골반 위쪽까지 절단된 채 훼손돼 있다”며 “특히 가슴 부위를 중심으로 살점들이 부분적으로 도려내져 있어 근육과 뼈가 보일 정도였다”고 밝혔다.이에 일부 범죄심리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의 살해동기를 ‘장기매매’가 아닌 ‘인육캡슐’ 공급을 위해 벌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경찰발표에 따르면) 장기매매를 위한 환경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 위생적으로도 그렇고 국내에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의사도 극소수”라며 “살점이 부분적으로 도려낸 점을 봤을 때 살해동기가 ‘인육캡슐’ 공급을 위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매매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는 콩팥(신장)이 남아있는 점도 주장에 힘을 더했다.


경찰은 수사초기 살점 훼손여부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을 하지 않아 ‘인육캡슐’의 논란을 키운 바 있다. 경찰 측은 ‘장기매매’나 ‘인육캡슐’은 그저 ‘괴담’일 뿐이라는 입장을 표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국제행사에 수원지역 경찰인력도 파견…시민들 “불안하다” 목소리


한편 수원시민들은 토막시신 사건으로 인해 치안에 대한 불안감에 빠져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로 증원 이틀 만에 수원지역 경찰서에서 총 166명(수원서부경찰서/44명, 수원남부경찰서/66명, 수원중부경찰서/56명)의 인력을 파견하며 지역주민들의 빈축을 샀다.


수원에 살고 있는 한 지역주민은 “토막시신 사건의 용의자도 아직 밝혀지지 않고 지역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행사라도) 평상시처럼 타 지역에 파견을 보낸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수원지역 경찰 측은 “이미 지원해야 할 인원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지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파견을 보냈지만 더욱 체계적인 수사로 지역주민들이 치안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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