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들은 올해 급증한 가계대출에 제동을 걸어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이는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출증가 현상을 놔둘 경우 은행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증가율 최고치 우리은행(12.5%)…내년 목표치(5.7%) 절반도 안 돼
올해 가장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았던 우리은행(증가율 12.5%)은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5.7%~5.9%로 대폭 하향했다.
올해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대출규제가 완화와 더불어 전세가격의 이상 급등 등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급증했지만, 내년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가계대출 시장 자체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어보인다”며 “신규 아파트 물량을 제외하고 가계대출 증가 요인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정상적 수요 주의…장기간 경기 침체 원인
또한 농협은행은 올해 6.9%증가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내년에는 3.9%로 책정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주택담보대출(증가율 11%)이 내년 부동산 시장과 국내경기 침체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농협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있었던 것이다. 내년까지 지속되긴 힘들 것”이라며 “‘비정상적 수요’가 크게 늘어난 만큼 주의를 기울여 대출 증가율을 낮추려 한다”고 전했다.
비정상적 수요는 생활비, 사업자금의 용도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 은행권은 장기간 경기 침체로 주택담보대출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신한‧기업 銀 목표치 평균 5%, 하나銀 4.7% 까지
또한 국민은행은 올해 11월까지 9.3%의 주택담보증가율이 내년에는 5%후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교적 적은 폭으로 목표치를 정했지만 내년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경우 추가로 하향조정할 예정이다.
이어 신한은행은 5%대 초반, 기업은행 5%, 하나은행 4.7% 등 내년 목표치를 하향조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급증현상으로 은행건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다중채무자, 아파트 집단대출, 지나치게 낮은 대출금리 요구자 등을 주된 ‘블랙 리스트’로 삼아 대출을 억제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융연구원의 임진 연구위원은 “올해 부동산 규제완화로 인한 주택대출 특수가 내년에는 사라지는데다 경기회복 속도도 충분치 않아,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근본적으로는 가계 소득이 늘지 않아 대출 기반이 허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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