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회장은 이 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업무를 마무리했다.
강 회장은 이 날 이임식에 앞서 '이제 떠납니다' 제목의 이임사를 통해 "떠나는 날까지 사과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평생 공직 마감하려는데, 버티기 하는 것도 아니고 사천왕도 아닌데. 듣기 싫었다.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면서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지도 못하고, 그룹의 불안한 운명을 앞두고 한 학기도 안된 금융 대학생들의 눈망울을 두고 떠난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사람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해야 할 일 마무리하고 떠나야 한다지만, 40여 년 공직생활 한 자리 3년을 채운 적이 없다"면서 "(산은에 몸담은 2년여 동안) 쉬지 않고 일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민이 좋아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정부를 싫어하게 만들고, 국민이 잘못된 대로 따라가면 정부를 망하게 만든다'라는 플루타르크(Plutarch) 영웅전의 구절을 언급하면서 "나는 공직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다. 공직자의 길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산은 관계자는 "갑작스레 강 회장의 이임식을 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 후임으로는 홍기택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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