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눈으로 새로운 경험 제공
애플 ‘아이워치’, 시계 형태로 편리함 갖춰
삼성전자, 휘는 디스플레이 시연하며 기술력 과시
[토요경제= 유지만 기자]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전세계 IT산업을 주름잡고 있는 ‘공룡’들의 전쟁이 치열하다. 스마트폰 시장과 각종 신기술 특허 등 새로운 스마트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저마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기존의 휴대전화 형태를 벗어나 새로운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구글의 ‘구글 글래스’, 애플의 ‘아이워치(iWatch)', 삼성의 휘는 디스플레이 ’윰‘ 등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 ‘구글 글래스’, 안경으로 승부
지난해 4월, 구글은 ‘프로젝트 글래스’(Project Glass)를 발표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구글의 비밀연구소인 ‘구글 X'(Google X)에서 개발한 신제품으로, 무선인터넷·디지털카메라·마이크 등을 갖춘 사실상의 스마트기기다.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된 것이 현재 공개된 ‘구글 글래스’다. 구글은 2013년 2월 미리보기를 공개하며 체험자 모집을 시작했다. 구글의 공동창 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안경형 컴퓨터인 ‘구글 글래스’를 쓰고 뉴욕 지하철을 타고 패션쇼에 참석해 시현하기도 했다. 당시 공개된 ‘구글 글래스 활용 영상’은 세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고, “스마트 기기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다”는 찬사를 들었다.
구글 글래스의 여러 기능 중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동영상 촬영이다.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구글 글래스에 “오케이 글래스, 비디오를 녹화해줘”라고 말하면 그 순간부터 안경에 비치는 모든 장면이 녹화되기 시작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자신의 시야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다.
구글 글래스는 다른 사용자와 간편하게 화면을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다. 나와 대화하는 상대방에게 현재 내가 보고 있는 시야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화상통화와 비슷한 기능이지만, 이보다 더 진일보한 기술이 적용됐다.
또 다른 편리한 기능은 ‘길 찾기(내비게이션)’기능이다. 기존의 내비게이션 기기들은 대부분 제3의 장소에 화면을 설치해야만 볼 수 있었다. 구글 글래스는 착용하는 안경의 형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함에서 해방시켜준다. 기존에는 전혀 없었던 새로운 기기를 통해 사용자는 난생 처음 겪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기에 대한 우려와 반감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입법부는 최근 출시되지도 않은 구글 안경을 운전 중 착용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삼은 부분은 구글 글래스가 운전 중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 게리 G. 하웰 웨스트 버지니아주 입법부 미국 공화당 의원은 이미 지난 3월22일 웨스트버지니아주 의회에 법안을 제시했다.
하웰 의원이 제기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따르면, 모든 운전자는 운전 중 핸즈프리 장비 없이 통신용 전자장비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최신 기술이 적용된 폭넓은 분야의 장비를 운전 중 쓸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하웰 의원은 “입법부는 오랫동안 힘겹게 운전 중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행동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운전 기술이 부족한 젊은 운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글 안경을 운전 중 이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 ‘시계도 스마트 시대’, 애플 ‘아이워치’
구글이 ‘안경’을 통해 스마트 기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면, 애플은 ‘시계’로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를 챙겼다. 아이팟에서 시작해 아이팟 터지, 아이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며 스마트 기기의 성능 개발 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준 애플은 이번에 ‘아이워치’를 발표하며 새로운 디자인까지 제시했다.
지난 3월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아이워치'의 디자인과 성능이 공개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워치는 휴대폰과 카메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터치만으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이워치는 iOS 운영체제로 운영되며 아이폰과 흡사한 디자인에 홈버튼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맥유저는 보이스컨트롤 및 블루투스 기능을 갖춰 아이폰과 아이패드와도 연동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으로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나올 것이란 예상도 존재한다. 시계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터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온다는 것.
한편 애플은 휘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시계 형태의 스마트 기기에 대한 특허를 이미 출원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과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애플인사이더’에 의하면 애플은 지난 2011년 8월 이미 손목을 비롯한 여러 신체부위에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입는 액세서리와 관련된 특허권을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 휘는 디스플레이 공개하며 ‘시장 선도’ 야망
세계적으로 애플의 가장 큰 라이벌로 거론되는 삼성전자는 휘는 디스플레이의 실물을 공개하며 관련 제품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ILS 사업부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가능성의 실현(Mobilizing Possibility)’을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이 자리에서 우 사장은 “삼성전자가 꿈꾸는 미래 디스플레이”라 밝히며 휘는 디스플레이 실물인 ‘윰(YOUM)’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다른 화면에서는 윰을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기기가 소개됐는데, 평상시에는 스마트폰 형태로 접어서 사용하다 펼치면 태플릿 크기의 화면을 보여주는 스마트 기기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 대한 예측에서만 등장하던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기가 성큼 다가왔음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갤럭시워치’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3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시계형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개발해 왔다"며 "우리는 미래를 위한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계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삼성 역시 현 스마트 기기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것이다.
미래는 이제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스마트 기기는 안경이든 시계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를 띠게 될 것이란 전망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술은 이미 다 개발되어 있다고 무방하다”고 말하며 “문제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발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라는 견해를 밝혔다. 관계자는 또 “아이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기기의 진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시장 선도를 하지 못한다면, 현재 최고의 자리에 있는 기업들도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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