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유상석 기자] 롯데백화점이 승진시험 필수 과목이었던 한국사 시험을 폐지했다.

<조선비즈>는 8일 롯데백화점이 승진시험에 한국사 과목을 필수적으로 반영하던 시험 제도를 지난해부터 없앴고 올해 역시 해당 과목 시험계획이 없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선비즈>의 보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철우 전 사장(현 롯데쇼핑 대외협력담당 총괄사장)이 지난 2007년 취임하면서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시험 점수를 승진에 반영했다.
이 전 사장은 당시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볼 수 있고, 그래야만 소비자 트렌드와 구매심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사고과에 한국사 점수를 반영했다.
이 전 사장의 이런 방침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부장·과장 진급 대상자에게 대학 교양과목 수준인 한국사능력시험 2급을, 계장·주임 진급대상자에겐 고교 국사 수준인 한국사능력시험 3급 자격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하게 했다.
하지만 2012년 초 신헌 사장이 신임 롯데백화점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승진 필수 요건’으로 여겨졌던 한국사 시험도 폐지됐다. 이철우 사장은 지난해 2월3일 진행된 롯데그룹 인사에서 롯데쇼핑 대외협력담당 총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실상 롯데백화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사 시험 자체가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의지였다”며 “새로운 CEO는 한국사 시험에 대한 생각이 달라 없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었다기 보다는,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방향이 경영자마다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롯데백화점은 승진시험에 전략경영, 회계이론, 조직행동과 어학과목 점수 혹은 가맹·건설·카드 실무 시험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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