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금 뿐" 골드바 판매 '급증'

유상석 / 기사승인 : 2013-04-17 17: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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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유상석 기자]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 안보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골드바(금괴)가 투자용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기준 1639건, 218억원의 골드바를 판매했다. 지난달 4일 전국 23개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서 판매를 시작한 골드바는 이틀새 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가장 먼저 골드바를 판매한 신한은행의 경우 월평균 판매량이 2.5배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1kg 시세가 6000만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라며 "수요가 몰리고 있는 탓에, 빠르면 1~2주, 길게는 한달 가량 기다려야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골드바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들이 주 고객층이다. 하지만 최근 국제금 가격이 떨어지고 10g짜리 소형 골드바부터 1kg까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액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 금가격은 지난 2011년 최고점 대비 18% 이상 떨어진 온스당 1580달러 수준. 국제시세만 보면 투자매력이 크지 않지만 가격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금 투자 매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견인하고 있다.


무엇보다 골드바 수요 급증은 북한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금융자산 과세기준이 강화되면서 실물자산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골드바는 금 관련 파생상품과 달리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양도나 상속, 증여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도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수요 감소, 달러 강세에 따른 매력 저하로 금투자 매력이 다소 낮아졌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KTB투자증권(3,790원 △20 0.53%) 박석현 연구위원은 “최근 원자재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하면서 금투자 매력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금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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