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폴로 1.6 TDI R-Line.
특히 2000만원대 ‘착한 가격(?)’으로 승부하면서 생애 첫차 구입을 앞둔 젊은 세대까지 폭넓게 어필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BMW 미니 오리지널.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폭스바겐 ‘폴로 1.6 TDI R-Line(이하 폴로)’은 5월 한달 동안 368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6위에 등극했다. 2000만원대 수입차가 Top 10에 오른 것은 2011년 12월 이후 17개월만이다.
출시 37일 만에 Top 10에 이름을 올린 폴로의 누적 판매량

△피아트 친퀘첸토.
수입차업계의 관계자는 “폴로 출시이후 중․대형 중심의 수입차에 대한 관심도가 소형부문까지 확대돼 저변 확대라는

△푸조 208.
◇BMW‧벤츠…“기다려 폴로”
수입 소형차의 대표 주자격인 BMW 미니가 폴로 추격에 나섰다. BMW는 기존 엔트리급 모델 ‘미니 쿠퍼SE’가 가격(3040만원)과 연비 등에서 밀리자 지난 3일 ‘미니 오리지널’ 한정(2000대) 판매에 돌입했다.
폴로보다 100만원 비싼 2590만원을 책정한 미니 오리지널은 미니 쿠퍼SE와 동일한 성능, 제원을 갖고 있다. 복합연비는 12.7km/l로 ‘폴로'보다 낮지만 최대마력은 122마력으로 90마력인 폴로보다 높다. 안전최고제어속도 197 Km/h, 제로백(0=>100km/h)은 10.4초.
일단 출발은 좋다. 아니 대박 조짐이다. 1차 수입분 130대가 출시 이틀만에 모두 팔려 나갔고, 대기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하반기 ‘뉴 A클래스(디젤 모델)’를 출시, 이미 국내에 선보인 ‘B클래스’와 함께 소형차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가격(3천980만~4천450만원)이 다소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벤츠 프리미엄으로 어느 정도 상쇄가 예상된다.
아우디 역시 연내 소형차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소형차 시장’을 놓고 벌이는 독일가문의 격돌이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푸조․닛산․포드…“우리도 있어!”
폭스바겐 폴로, BMW 미니 등 소형차 시장에서도 독일 브랜드의 위세가 대단하지만 시선을 돌리면 다양한 브랜드의 소형차가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16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피아트는 친퀘첸토(2690만~2990만원)와 친퀘첸토C(3300만원)로 승부수를 띄웠다. 독특한 디자인과 안전성이 장점이다. 특히 50만가지가 넘는 고객맞춤형 주문이 가능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친퀘첸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모델은 1.4L 16V 멀티에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갖췄다. 배기량은 1368cc, 연비는 리터당 12.3㎞(복합연비기준)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와 시트로엥 역시 젊은 감각의 소형 모델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푸조 208은 국내 판매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연비(리터당 21.1㎞)를 자랑한다. 시트로엥 DS3는 개성과 실용성을 겸비했으며 휘발유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20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박스카 열풍을 일으켰던 닛산 큐브, 포드 포커스 디젤 등도 개성과 성능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소나타 가격에 ‘수입 소형차 관심↑’
수입차업계가 선보인 소형차들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중형차 수준이다. 현대차의 소나타는 2040만~3190만원. 그랜저는 3012만~4093만원이다. 이처럼 소형 수입차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국산차와 비교해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과 연비 등에서 오히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남들과 다른 것을 소유하려는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H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정미향(여/35세)씨는 “가격만 적당하다면 남들 다 타고 다니는 국산 중형차 보다는 차라리 수입 소형차를 구입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며 “디자인, 연비, 성능 등에서 오히려 국산 중형차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구매 의욕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대리점의 한 영업사원은 “생애 첫차 구입을 위해 대리점을 방문한 후 이것저것 따져보더니 인근 수입차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다”며 “이러다 중․대형 뿐 만 아니라 소형차까지 시장이 위축되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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