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조영곤 기자] 경마 마니아라면 앞으로 겨울철 토요일에 열리는 대회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이때 100배 이상 ‘잭팟’이 자주 터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군은 단거리, 하위군은 1800m 경주에서 고배당 확률이 높았다.
지난 20일 한국마사회는 초보자들의 현명한 투자를 돕기 위해 서울경마공원이 최근 2년간 100배 이상의 고배당이 나온 경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계절별로는 겨울에,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고배당이 나왔다. 또한 13두 이상 출전 두수가 많은 경주, 상위군 경주마들이 출전하는 단거리 경주에서 100배 이상 고배당이 터졌다.
2011년부터 지난해말까지 100배 이상 잭팟이 터진 경주는 모두 175게임. 이 가운데 12월은 65배, 1월은 61.5배로 연평균 44.25배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마 전문가들은 낮은 기온과 눈보라 등의 영향으로 경주로의 변화가 심해 변수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겨울철 고배당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97회로 일요일 172회보다 고배당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주마가 많이 출전한 경주일수록 고배당 경주마가 속출했는데 13두 이상 출전한 566회 경주중 73회가 고배당일 정도로 이변이 많이 속출했다.
김병재 서울경마공원 차장(핸디캡퍼)은 “처음 경마를 접하게 되는 초보자들은 경주마가 ‘간다’, ‘안간다’ 등의 루머를 접하면서 잘못된 선택을 해 금전적 손실은 물론 경마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없다”며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구 가치투자를 해야 하는 것처럼 경주마에 대한 눈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험 적을수록, 이변 속출
고배당이 자주 발생하는 경주는 상위군(1~2군) 단거리(1200m~1400m)와 하위군(5~6군) 1800m 경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군 경주마를 대상으로 펼쳐진 단거리 경주는 이 기간 45회 중 13회(29%)가 고배당을 기록했다.
하위군 경주마가 출전한 1800m 경주는 총 23회 중 무려 8회(35%) 잭팟이 터졌다. 다양한 거리의 경주를 시행하면서 출전 경험이 적은 거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탓에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마 전문가들은 경마는 카지노, 복권 등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박 등 사행 행위는 운과 요행에 의존에 횡재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경마는 경주마 능력(70%), 기수 기승술(30%)과 더불어 100여 가지가 넘는 우승 요인을 추리해 답을 도출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는 주식시장을 경마에 비유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재무제표를 꼼꼼히 분석하고 투자해야 하듯, 경마에서 가치투자는 매주 출전하는 경주마들 가운데 탄탄한 ‘펀더멘탈’을 가진 경주마를 찾아서 투자해야 대박을 거둘 수 있다는 말이다.
경마 전문가들은 “한국마사회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초 지식, 자료, 전문지 등을 통해 경마 기본을 알고 하나 하나 정복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베팅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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