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미성년 보조출연자 성추행 논란

강수지 / 기사승인 : 2013-07-02 10: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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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강수지 기자] 케이블방송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미성년자 2명 등 보조출연자 3명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논란이 될 전망이다.

▲ 피해 보조출연자의 카카오톡 메세지.(출처/세계일보)
2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현재 방영 중인 케이블방송 드라마의 보조출연자 관리반장이 보조출연자들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1일 케이블방송 드라마 보조출연자(21·여)가 관리반장(33)을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관리반장은 지난 5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보조출연자를 불러내 엉덩이와 가슴을 만졌다. 또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상태로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뒤에서 지켜보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같은 달 미성년자인 여고생 보조출연자 2명이 담배 피우는 것을 충고하면서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다. 얼굴에 입을 맞추라고 강요하는 등의 혐의도 이어지고 있다.

성추행을 당한 한 보조출연자는 “해당 드라마 프로듀서와 관리반장의 소속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특별한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란 제목으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게시글에는 관리반장이 촬영 때마다 피해 보조출연자 학생 2명을 번갈아가며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관리반장은 “그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출연자들이 흡연하는 것을 충고했을 뿐이고 엉덩이에 묻은 먼지를 한 차례 털어준 것뿐, 그것이 기분이 나빴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달라 경찰 조사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문계순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위원장은 “드라마 촬영 환경 자체가 각종 사건·사고에 무방비 상태여서 성폭행과 같은 일이 언제 발생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특히 보조출연자들은 용역회사인 기획사가 일을 줘야 촬영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해도 불이익을 당할까봐 이의제기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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