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빅데이터 '헤쳐 모여'…데이터 결합 ‘시동’

김자혜 / 기사승인 : 2020-12-03 16: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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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픽사베이)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금융권이 데이터 결합에 뛰어들고 있다. 마트, PG사 또는 계열사와 각자 보유한 데이터를 교류한다.


결합한 데이터는 이용자 의사결정과 고유의 특성을 추론하는데 유리하다. 빅데이터는 맞춤형 상품개발과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른 업무 권역과 연합하는 형태의 데이터 결합 사업은 금융지주·카드사 등 업무 권역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BC카드는 데이터 연합을 만들고 데이터 교류와 마이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데이터 연합은 BC카드 외에 KG이니시스, 다날, 세틀뱅크 등 3개 PG사와 NICE정보통신, KICC, KSNET, 스마트로 등 4개 부가가치통신사업자(VAN)사가 참여한다.


BC카드는 카드 결제 데이터를 제공하고 7개 참여사는 하위 가맹점의 구매 품목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들의 데이터는 결합기관을 통해 가명 정보로 처리되어 교류와 결합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는 계열사와 결합데이터를 활용한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카드는 홈플러스와 결제·품목 데이터 결합 공동신사업 모델 발굴 업무협약을 맺었다. BC카드와 마찬가지로 홈플러스는 품목 데이터를, 신한카드는 결제데이터를 제공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결합한 데이터를 소비자의 투자성향과 홈플러스 입점사의 실적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데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은행이 2018년에 구축한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를 전 계열사에 확장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NH빅스퀘어는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머신러닝, 시각화 분석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하거나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농협중앙회가 NH빅스퀘어를 계열사로 확대하면 농협 금융 계열사 데이터를 통합하고 상호 데이터 유통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금융권의 데이터결합은 데이터 3법의 통과로 가능해졌으나, 관련법의 모호한 부분이 데이터 활용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의 활용 가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수많은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현행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의 모호성이 있어 기업들의 개인정보 오용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지침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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