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직업성 암환자 찾아 대규모 집단산재신청 나선다”

신유림 / 기사승인 : 2021-04-28 0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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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성암119-민주노총, 28일 ‘찾기 운동’ 선포식 진행
“전국 직업성암 전수조사하고 산업재해로 인정하라”
제철소 노동자와 관련된 암 <자료=직업성암119>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이하 직업성암119)와 민주노총이 직업성 암환자를 찾아 대규모 집단산재신청에 나선다.


직업성암119와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플랜트건설·학교비정규직·화학섬유 노동자들은 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국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노동, 환경, 소비자, 여성 등 97개 단체가 연명한 선언문에는 ▲전국 직업성암 전수조사와 산업재해인정 ▲병원을 통한 직업성 암환자 감시체계 전면도입 ▲직업성암 추정의 원칙 법제화, 적용기준확대 ▲발암물질 노출노동자를 위한 건강관리카드 제도확대 ▲노동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산업기술보호법 전면개정 요구 등이 담겼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이윤근 소장은 “전 세계 직업성암 비율이 평균 4%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0.06%인 한 해 200명 규모로 터무니없이 적다”며 “그만큼 숨겨져 있는 직업성암이 많다”고 주장했다.


선포식을 공동주최한 민주노총 직종별 산별노조는 조직별로 5월 한 달 동안 직업성 암환자 찾기에 총력을 가한다.


보건의료노조는 각종 의료행위·심야노동에 의한 혈액암과 유방암,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식당 및 급식노동에 의한 폐암, 플랜트건설노조는 용접·보온·도장에 의한 폐암과 혈액암, 화학섬유연맹은 석유화학·플라스틱·식품 가공에 의한 혈액암과 폐암에 집중해 퇴직자를 포함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찾는다.


이들은 연간 국내 직업성암 신청자수(2015년~2018년 4년간 평균 237명) 절반에 가까운 100여 명을 찾아 다음달 26일 대규모 집단산재신청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직업성암 실태를 공론화하고 사업장 발암물질 안전관리제도와 직업성암 피해자 보상 및 관리제도 개선에 일조할 방침이다.


이번 선포식에는 최재철 전북 익산 장점마을 직업성암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참석해 “주요 산업단지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성질환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도 하루빨리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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