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시우 기자] 바닥에 음식점 배달 전단지가 굴러다니던 시절을 지나 현재는 스마트폰에 배달 앱을 설치하지 않으면 불편한 세상이다.
배달 앱 서비스는 매우 편리하다. 한꺼번에 모아 볼 수 있는 음식, 비대면 결제 가능, 간편함 등등. 아마 소비자들은 이러한 편리성 때문에 배달 앱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하자 배달 시장이 더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온라인 주문으로 이뤄지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회식을 자제하고 배달 앱으로 음식을 주문해 먹는 사례가 급증한 결과다.
이 같은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관련 통계가 있는 첫 해인 2017년 2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6.4배 수준으로, 95%가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거래였다. 지난해 거래액은 2019년 9조7000억원의 2배 가까이 될 정도로 배달 음식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뿐만 아니라 배달 음식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규제를 받는 음식점들이 배달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커지는 배달 시장에서 배달 앱 업체들은 기본 서비스에서 멈추지 않고 ‘단건 배달‘에도 열을 올리는 중이다.
배달 앱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가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키우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과 위메프오도 비슷한 서비스로 방어에 나섰다.
쿠팡이츠의 약진에 위기감을 느낀 배민이 비용 증가 부담에도 고심 끝에 단건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민과 쿠팡이츠를 모두 이용해본 소비자로서 배달 시간 면에서 확실히 달랐다.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주문했을 때 쿠팡이츠는 20~30분 이내에 배달됐지만 배민의 경우 빠르면 30~40분이었다. 기존의 배민과 요기요는 일반적으로 배달원 1명이 여러 주문을 묶어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단건 배달과 비교해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
소비자 입장에선 주문한 음식이 빠르게 오는 것이 좋지만 ‘레드오션’ 배달 시장에 ‘출혈 경쟁’이 심화될까 걱정이 든다.
단건 배달의 경쟁력은 배달원 규모에서 나오는데 이를 위해선 배달원과 가맹점주 등에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야 하고 결국 수많은 투자를 해야할 수 밖에 없다.
또 한번에 여러 건의 배달을 하는 일반 배달과 달리 단건 배달은 건수가 적으므로 그만큼 수익도 적어진다. 이에 일어날 수 있는 배달원들의 반발을 해소할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출혈 경쟁’으로 결국 업체와 소비자에 돌아오는 것은 적자, 배달비 상승 등의 ‘출혈‘일 뿐이다.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간 ‘쩐의 전쟁’으로 필요없는 출혈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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