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SK케미칼 성실 교섭 촉구···“제도 악용해 교섭회피”
SK매직 ‘방문점검원 노조’ 탄생···“회사 멈춰 세울 때까지 싸울 것”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ESG 모범 기업으로 꼽히는 SK그룹이 최근 계열사 곳곳에서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 SK하이닉스 노조, ‘성과급 상한선 폐지’ 요구
SK하이닉스 생산직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측에 13% 인상을 요구했다. 이는 최근 2년간 생산·기술사무직 노조가 회사와 합의했던 인상률인 3%대 보다 4배 높은 수치다.
2019년부터 생산직 노조와 별도로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기술사무직 노조도 지난 11일 사측과 첫 상견례를 마치고 교섭 중이다.
기술사무직 노조 또한 생산직 노조와 비슷한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전문직 임금개선 태스크 포스(TF) 구성, 셀프 디자인 제도 폐지 등을 요구했다.
특히 두 노조 모두 현재 1000%로 규정된 초과이익배분금(PS)의 상한선을 폐지하라며 사측에 성과급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성과급 문제로 곤욕을 치룬 바 있다. 회사가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직원들의 성과급을 연봉의 20%로 책정하자 불만이 잇달았고 이 같은 분위기는 재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 금속노조, SK케미칼 성실 교섭 촉구···“제도 악용해 교섭회피”
금속노조는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SK케미칼 본사 앞에서 ‘SK케미칼 성실 교섭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날을 세웠다.
노조는 “SK케미칼이 청주공장에 금속노조가 생기자 지금까지 문제없던 SK디스커버리 소속 백신·의약품 계열 노동자들의 공동교섭을 분리하겠다고 한다”며 “이중잣대를 버리고 공동교섭에 응하라”라고 촉구했다.
백신·의약품을 생산하는 SK케미칼은 SK그룹 지주사 중 하나인 SK디스커버리의 계열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플라즈마 역시 SK디스커버리의 계열사다.
SK케미칼 청주공장,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 등 3사 노동자들은 한국노총 SK케미칼LS Biz노동조합으로 사측과 공동교섭을 해오다가 최근 금속노조 SK디스커버리 LS지회로 조직변경을 했다.
이들 3사 노·사는 법인은 다르지만 SK디스커버리의 백신·의약품산업을 오랫동안 벌여와 공동교섭에 응하고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해 왔다.
3사 노동자들은 한국노총을 ‘어용노조’라고 비판하며 지난 3월 30일 금속노조 지회를 설립하고 교섭을 요구했다.
■ SK매직 ‘방문점검원 노조’ 탄생···“회사 멈춰 세울 때까지 싸울 것”
생활가전업체 SK매직에도 방문점검원(MC·매직케어) 노동조합이 생겼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현철·이도천, 이하 가전통신노조) SK매직 MC지부(지부장 이영진)는 12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노조설립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규탄했다.
이들은 “특수고용직이라는 이유로 존재조차 부정당한 채 투명인간처럼 살아온 MC 노동자들은 오늘 이 시간 SK매직의 당당한 노동자, 진정한 주인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판매서비스 업계의 대표성을 인정받은 가전통신노조의 손을 잡고 우리의 요구를 현장에서부터 실질적으로 관철시켜낼 것”이라며 “전국 MC노동자들의 힘을 모아 회사를 멈춰 세울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측에 ▲최저생계비 보장 ▲점검·영업수수료 현실화 ▲시간 외 근로 인정 ▲조직장 갑질 근절 ▲수당 되물림 제도 폐지 ▲MC직군 회계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