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국내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에게는 저축성보험 등 수요가 증가해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건전성 면에서는 오히려 지급여력 비율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보험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리 상승이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미국채 금리 상승 동조화와 물가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의 국고채 금리가 올랐다. 이에 따라 보험연구원은 단기물에 비해 장기물 금리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해 장기자산을 운용하는 보험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사에게는 신규 채권의 이자수익 증가로 인해 투자손익이 개선되지만, 생보사 보험료 적립금의 평균 부담이율은 운용자산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이자역마진이 감소함에 따라 부담이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금리상승의 주요 원인인 물가 상승이 정비공임, 의료비 등에 반영된다면 자동차 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해 보험이익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 건전성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라 오히려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하는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한다”며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확대하면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돼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또 성장성 면에서도 “금리 상승에 따른 공시이율과 정기예금이율의 금리차가 확대돼 신계약의 저축성보험 비중이 증가했으나 지속적인 성장성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생명보험의 신계약에서 저축성보험의 비중은 2020년 1월 8.2%였으나, 올해 3월 기준 13.6%로 증가했다. 이는 공시기준이율과 정기예금이율의 차이가 1%이상으로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 보험사의 2020년 말 운용자산이익률은 3.1였으나, 최근 발행된 보험사 추순위채 이율은 3.3~4.8%로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높은 이자비용이 발생했다.
연구원은 끝으로 “후순위채와 같은 자본성 증권을 활용한 자본관리는 만기도래에 따라 재발행이 요구된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건전성의 부정적 영향 해소에 대한 대안으로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노 연구위원은 “계약 이전, 계약 재매입,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한 부채 구조조정은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활용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금리 변화에 따라 근본적인 자본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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