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식거래 늘자 ELW도 동반상승…대형증권사 신규 발행 줄이어

문혜원 / 기사승인 : 2021-06-22 13: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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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중심으로 일부 증권사 시장 선점 경쟁 적극 나서
“과거 투기 규제로 인한 건전화 조치 이후 시장자금 증가 요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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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ELW신규발행을 속속 추진하고 있다.(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최근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과거 위축됐던 주식워런트증권(ELW)을 신규 상장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시장 규모가 활발하게 확대될지 관심이 쏠린다.


ELW(주식워런트증권)은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 지수와 연계해 미리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주가 지수를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을 말한다.


유가증권의 하나로 흔히 말하는 옵션과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상품이다. 이는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만기시점에 기초자산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워런트 보유자에게 제공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에 일부 증권사들이 ELW를 속속 상장하고 있다.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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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실제로 한국거래소·예탁원 KRX정보시스템 공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중심으로 ELW의 총 발행수는 올해 6개월 기준 약 415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3991건 대비 14.7%(690건) 늘어난 규모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1062건이 발행됐다. 금액으로는 161억1824만원 규모다. 월별기준으로 ELW 발행 건수가 1000건을 넘은 건 지난 2013년 8월(1012건)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이 상장한 ELW 종목수는 이달 특히 1673건으로 주요 5대 대형증권사보다 가장 많았다. 타 증권사 비해 비중이 45%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7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W, 235종목(종목번호 57GJ21~ 57GL61)등을 신규 상장하며 거래 가능한 ELW을 총 1673종목으로 늘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지난 15일 290개 종목의 신규 상장을 완료했다. 이번에 상장한 종목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콜 40종목·풋 38종목, 종목형 콜 169종목·풋 43종목이다.


종목형 ELW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호텔신라 등 다양한 종목을 상장했다. ELW 관련 투자자 보호 및 교육을 목적으로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교육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KB증권도 1년 새 ELW 발행액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 KB증권 ELW 발행건수는 1105건(2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540건(113억원) 대비 104.6%(565건) 폭증한 규모다.


이외에 미래에셋대우증권도 지난 4월 ELW 141개 종목 신규 상장 발행을 늘렸다. 종목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콜 43개 종목과 풋 36개 종목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콜 45개 종목과 풋 17개 종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이 증권사들이 ELW 신규 종목을 확대하는 모습을 두고 과거 고위험군 상품에 속해 규제강화로 인한 전례가 있어서 시장참여자는 많지 않지만, 유동성 공급면에서 종목들 상장을 꾸준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근래 들어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 유동성이 증가되자, 증권사들이 투자자를 몰색하려다보니 주식시장과 연계되어 있는 ELW시장도 동반상승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일부 대형증권사만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어 왔다”면서 “최근에는 개인주식거래시장 규모 확대 영향으로 인해 ELW 옵션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면서 신규 발행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LW의 가장 큰 장점은 주식을 매매하다가 상승 또는 하락에 대한 움직임 확대가 예상되면 주식 1주 가격 대비 적은 금액으로 ELW 콜이나 풋을 매수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ELW는 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ELW는 일반투자자가 아닌 전문투자자 영역이다 보니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진입장벽이 있다. 개인 공매도 투자와 마찬가지로 사전 교육이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당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투자교육원에서 투자 교욱을 2시간을 받고, 해당 이수번호를 거래하고자 하는 증권사에 재출해야 한다. ELW거래신청시 ELW위험고지도 교부 받게 된다. 또한 기본예탁금 1500만원을 충족해야 매수가 가능하다.


업계 일각에서는 ELW시장이 전체 투자자 영역 안에서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이는 과거 ELW 투기로 인한 리스크 우려에 대한 규제도 강화됐던 전례가 있던 만큼 시장이 급성장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시장 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ELW 신규 발행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현재는 전문투자자 영역 안에만 수요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시장변화 조짐의 흐름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연구위원은 이어 “투자자는 보유한 ELW 종목의 거래가 줄면 매도 자체를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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