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객님 환영 합니다” 신한銀 인천본부 ‘디지로그’ 가보니

문혜원 / 기사승인 : 2021-07-15 18:02:58
  • -
  • +
  • 인쇄
인천남동중앙금융센터, 남동공단 일대 특성에 맞춰 기업고객 특화 업무
IOT 기반의 금융 고객패턴 분석..디지털 체험 공간 CX존 등 “새롭다”평
X
(왼쪽)신한은행 남동중앙금융센터 정문과 CX존 테이블(사진=문혜원 기자)

[토요경제=문혜원 기자] 공상과학(SF) 같은 영화에서 볼 법한 디지털체험공간이 은행에서 열리고 있다. 비대면 거래 추세에 따라 은행들이 효율성 증대를 위해 기존 점포를 축소하고 비대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점포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 중 특히 신한은행은 디지털 시대에 걸 맞는 미래 금융거래 프레임을 점포를 통해 시범해보이고 있어 화제다. 현재 신한은행은 미래형 은행 ‘디지로그 지점’ 3곳을 오픈했다.


이 중 지난 12일 오픈한 인천본부 남동중앙센터 ‘디지로그’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알려진 서소문 디지털 점포와는 다르게 주변 일대가 남동공단으로 되어 있어 기업 고객이 많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인천남동중앙센터는 아예 기업컨설팅 맞춤형 점포로 설계돼 있다. 위치는 수인분당선의 ‘남동인터파크’역 1번 출구로 나와 신호등만 건너면 바로 정면에 있다. 점포 간판부터 심상치 않다. ‘디지털점포’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게 ‘신한은행 디지로그(Digilog)’라고 돼 있다.


점포 위치가 역전 인근에 자리 잡고 있는 부분 때문에 근처 중소기업 고객들의 내방 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점포에 들어서니 기존점포에 비해 좀 더 심화돼 있는 금융컨설팅 디지털 체험공간들이 눈에 띄었다.


X
신한은행 남동중앙금융센터 디지로그의 디지털필경대 모습(사진=문혜원 기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 자리에 I-CATS(디지털 필경대)가 자리 잡고 있다. 디지털 필경대는 고객이 직접 대기번호를 찍고 원하는 업무를 요청할 수 있다는 면에서 요즘 은행들 영업점포에 필수로 이용하는 기기이다.


디지털 필경대는 고객에게 디지털 기반의 자동화된 창구 업무 환경을 제공해 PB고객 수준의 서비스와 정보를 IT시스템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필경대를 뒤로하고 더 안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원형 테이블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CX Zoon(Customer Experience, 고객 경험 제공)이다.


X
CX존의 테이블에선 고객들이 금융정보들을 직접 찾아서 볼 수 있게 됐다.(사진=문혜원 기자)

CX존 테이블 위에 있는 마우스로 클릭하면 원하는 금융정보를 찾을 수 있다. 서소문지점에는 개인고객에 맞게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돼있다면, 남동중앙센터에는 개인과 기업을 같이 클릭해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다, 차별화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CX존을 직접 클릭해 보니 ▲SFTI 금융유형 검사 ▲보통사람 금융생활 ▲우리동네 흑백사진관 ▲지식창고 ▲디지털 응원나무 등을 터치할 수 있었다. 그 중 ‘SFTI'의 경우 간단한 심리테스트로 성격 유형을 감별해 내게 맞는 금융상품을 안내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인천남동중앙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내방고객이 줄어든 추세에 맞게 일반 창구는 2개로 축소하고 개별 공간처럼 구성된 비대면 워킹존으로 재배치했다는 점이다. 비대면 워킹존은 스마트한 업무공간으로 독서실 형태로 구성돼 사방에 유리벽으로 둘러싸여있다.


X
신한은행 남동중앙금융센터 비대면워킹존(사진=문혜원 기자)

비대면 워킹존을 들여다보니 은행원 한 명이 들어가 있으며 전화 및 PC로 금융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확대 영향에 따라 비대면 영업거래가 가속화되면서 직원 개인방이나 책상을 모두 없애고 전산업무에 효율성을 높이고자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일반창구 쪽은 실제 증권거래소에 방문한 느낌이 들도록 현 증시현황을 공개하는 전자프레임이 걸려 있으며, 증시현황 외에도 “000고객님 환영합니다”와 같은 웰컴 문구도 나온다는 점도 특별하다.


X
기업컨설팅 라운지의 모습(사진=문혜원 기자)

또한 이곳 인천남동중앙센터의 특징은 기업고객을 위해 전문가컨설팅존 및 기업상담컨설팅 라운지도 설계돼 있다는 점도 차별화 됐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컨설팅존의 경우 파생, 외한, 세무 등의 상담을 원하면 유관부서와 화상을 통해 일대일 매칭이 가능하고, 원하는 고객의 경우 미리 핸드폰으로 상담예약이 가능하다.


직원이 상담하는 고객과 핸드폰으로 예약하면 본부 또는 유관기관 협력업체와도 다이렉트로 금융거래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미래 은행 영업기반의 역할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전문가컨설팅존 바로 옆에 위치한 기업컨설팅 라운지는 일반상담을 해도 되고 방문거래를 위한 고객을 위해서는 창구로도 변신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방문 고객들에게 편리한 디지털 환경으로 호평이 높다.


공유오피스 개념의 RM(부지점장 영업)공간도 눈에 띈다. 안으로 들어서면 디지털 화면으로 구성된 PC들이 펼쳐져 있고, 개인고객정보 및 업무전반 데이터들을 공유할 수 있게 구성됐다.


X
생화로 구성된 고객 휴식공간(사진=문혜원 기자)

이러한 디지털 업무공간 외에도 주목할 점은 생화(生花)로 꾸며져 있는 고객 휴식공간이다. 이 생화의 경우 관리는 자동화시스템인 디지털로 관리한다는 점에서도 이색적이다.


해당 지점 관계자는 “지점 주변에 소규모 공장이 밀집돼 있다는 특징 때문에 자연풍경과 거리가 멀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은행 ‘디지로그’ 지점은 남동중앙금융센터 외에도 서소문, 신한PWM목동센터 등 3곳이 개점한 상태다. 오는 9월 중엔 한양대점이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디지로그 지점은 각 지역 특성에 맞게 설계돼 있다. 서소문 지점은 개인고객 및 사업자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를 마련했으며, 신한PWM목동센터는 아트 큐레이션, 미술경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고객경험 테이블도 마련됐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